[북유럽 통신] 핀란드, 식품 배달 자율주행 배달로봇 시범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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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통신] 핀란드, 식품 배달 자율주행 배달로봇 시범운행
  •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 승인 2023.10.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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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상황 파악해 움직이는 핀란드 최초의 식품 배달 로봇
바퀴 달린 냉장실 갖춘 로봇 등장에 행인들 관심 증가
보행자·자전거·자동차와의 충돌, 도난 등 추가 보완 필요

[노르웨이=이철규 통신원] 핀란드 주요 도시에 식품과 음식 배달용 무인 로봇이 등장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Yleisradio Oy)는 27일 핀란드 주요 도시에서 자율 주행 로봇이 식품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통 상황을 감지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핀란드 최초의 자율주행 로봇이다.

행인 사이를 질주하는 배달 로봇은 무게 20Kg으로 바퀴 달린 작은 사각 냉장고 모양이다. 행인들이 길을 피해주면 감사를 표해서 호기심과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Yle는 행인들이 무인 이동 로봇을 바라보거나 사진·동영상을 촬영할 정도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보도했다. 해당 로봇은 마트에서 식료품 배달 주문 시 관련 무인 배달 앱을 깔고 이용할 수 있다.

핀란드 거리에서 자율주행 식품 배달 로봇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 사진=핀란드 공영방송 Yle

다만 배달 도중 도랑에 빠지거나 겨울철 눈이 오는 날씨에 언덕을 올라가기 어려워 시민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다. 횡단보도 이용 시에는 자동차나 자전거와의 충돌 위험, 배달 중 도난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 식품, 음식 배달업 종사자의 일자리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식당 내부 서빙에 외부 식품 배달 서비스까지 노리는 상황이다.

핀란드 거리의 자율주행 로봇에 현지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핀란드 공영방송 Yle

보행자 안전, 자전거·자동차와의 충돌위험, 도난 등의 과제를 안고 있어 핀란드 내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시험 사업이 보편화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자율주행 로봇의 외부 식품 배달 서비스는 핀란드 외에도 에스토니아 등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진행중이다.

◆ 핀란드,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
핀란드는 1960년 후반 페인트 로봇을 출시한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강국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약 20만개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운영하고 있으며 핀란드 알토 대학, 헬싱키 대학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지능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에서는 식품배달 로봇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서비스·의료·제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서비스 로봇, 수술·재활을 돕는 의료 로봇, 3D 프린팅 생산 제조로봇 등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 로봇이 학생들의 언어 학습을 돕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쓰레기더미에서 재활용품을 자동 분류하는 친환경로봇과 어린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를 돕는 조립교육 프로그램, 인간과 소통이 가능한 교육용 로봇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환경 향상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어학, 수학 등의 교육 분야에 로봇 교사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이철규 북유럽 통신원은 노르웨이에서 의료기기, 에너지 관련 수출입 기술지원, 북유럽 지사화·창업정착 지원, '노르웨이 트롤여행 & 북유럽교육' 등을 주업무로하는 유로메따(EuroMetta) 법인 대표로 재직 중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유럽협의회 스칸디나비아지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선 ㈜메리디안 연구소 부소장 및 의료기기마이스터고 산학겸임교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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