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이상으로 밀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전략으로 자신의 경제정책 '바이드노믹스'를 밀고 있으나 경합 주 유권자들은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7개 경합주 유권자 5023명을 대상으로 5~10일 진행 후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포인트) 결과,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로, 43%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녹색당, 무소속 등을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4%포인트 앞선 지지를 받았다.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주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선 곳은 네바다 한 곳이다. 미시간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다른 5개 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
전체 응답자 중 무당층(132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 대결 시 8%포인트, 다자 가상대결 시 10%포인트 각각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지지율 열세는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 부족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바이든표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3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49%)에 크게 밑돌았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바이드노믹스가 경제에 나쁘다고 답했으며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 가운데 14%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20년 지지자 중 9%만 이탈했다.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 정책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미·중 관계 이슈에서는 11%포인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7%포인트 각각 앞서는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7일)되기 전에 실시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CNBC 방송이 이달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역대 최저치(36%)에 근접한 지지율(37%)을 기록했다. 경제정책 지지율은 32%, 외교정책 지지율은 31%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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