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美 연준 금리정책에 영향 예상"
상태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美 연준 금리정책에 영향 예상"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10.10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레이더, 투자자, 심지어 연준까지 현재 인플레이션 시대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와 지속성을 과소평가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이 무겁지 않을 수 있다. 사진=AP
트레이더, 투자자, 심지어 연준까지 현재 인플레이션 시대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와 지속성을 과소평가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이 무겁지 않을 수 있다. 사진=AP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수합병 자문 회사인 FE 인터내셔널의 랜달 스티븐슨 투자은행(IB) 책임자는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주말에 중동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예상치 못한 충격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만으로 제한될 경우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분쟁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져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와 인플레이션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트레이더, 투자자, 심지어 연준까지 현재 인플레이션 시대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와 지속성을 과소평가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영향이 무겁지 않을 수 있다.

지난 주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한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거시 전략가와 캐시디 아인스워스-그레이스 애널리스트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즉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라는 반갑지 않은 조합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72.9%에서 88.5%, 12월까지 동결 가능성은 57.6%에서 74%로 상향 조정됐다. 11월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11.5%로 반영되고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이스라엘의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며 "이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실례가 될 정도로 인류에게 매우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이미 시장에 영향을 주는데다 확산될 경우 더 큰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상황과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