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상승세 전망...업종별 차별화 이어질 듯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9일 국내증시는 소폭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게 깔리면서 3대지수가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지난 금요일 급락했던 반도체 섹터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5% 상승한 점은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반등, 달러화 강세 및 시장 금리 급등세 진정 등 미국발 재료에 힘입어 전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장중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9월 FOMC 경계심리, 국제유가 강세로 인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 부담요인도 공존하고 있기에 전반적인 지수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 성격이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중국발 악재로 연이은 주가 조정을 받았던 애플이 사전주문이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7%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금일 국내증시에서도 애플 관련 밸류체인주들의 상대적 반등 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중장기 횡보 국면을 이어간 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8월 중 하락 과정에서 7월 저점대를 하회하고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면서 연초 이후 진행된 상승 추세가 중단됐다"며 "200일 이평선 지지로 반등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120일 이평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한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기간 120일선을 상회하다가 이탈한 경우 대부분 장기 횡보로 진행되거나 장기 고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단기간에 전고점인 2650선을 회복하고 상승폭을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하방경직성 또한 강해서 하락세로 전환되기는 어렵다는 것.
정 연구원은 "현재 이익 전망은 3분기 급등 후 4분기 정체, 내년 1분기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며 "7월의 상승이 3분기 이익증가를 선반영한 것이라면 4분기 중 코스피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06포인트(0.02%) 오른 3만4624.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21포인트(0.07%) 오른 4453.5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0포인트(0.01%) 오른 1만3710.2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78% 오른 배럴당 91.4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일 이후 최고치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4.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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