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테마주 힘겨루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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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테마주 힘겨루기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07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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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미 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당분간 박스권 장세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7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7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인해 3대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부진한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한 바 있는데, 이는 IT 관련주의 비중이 큰 국내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증시의 하락 마감이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특정 섹터를 중심으로 매물 출회 압력이 나타나면서 증시의 상승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초전도체 테마주 쪽으로 수급이 일부 이탈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의 변동성이 높아진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차기 주도 테마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 여부에 따라 2차전지주의 주도 테마 복귀 및 그에 따른 FOMO(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현상 재개 등 이들 업종의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MSCI 지수의 에코프로 편입 여부는 오는 11일 아침 결정될 예정이다. 

이어 "2차전지 FOMO 이전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엔터주들의 실적 발표도 잇따라 예정된 만큼 이번주 국내증시는 매크로 뿐 아니라 국내 주요 테마주들간 힘겨루기 싸움에 영향을 받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장기 채권 금리의 하방 경직성 강화, 코스피의 할인율 하락에 대한 기대 감소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 YCC 정책 변화가 미 재무부의 3분기 채권 발행 확대와 연준 자산의 양적 축소(QT)와 맞물려 미 장기채권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근원 CPI의 완만한 하락과, 견조하지만 서서히 둔화되고 있는 미국의 고용 상황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의 상승 여력도 과대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미국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할인율 하락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 

그는 "할인율의 레벨 상승 및 하방 경직성이 높아진 구간에서는 밸류에이션과 기업 실적에 대한 잣대가 엄격해진다는 점에서 당분간 제한된 지수 흐름 속 종목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종 내에서도 밸류에 다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실적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거나 미국 채권 수급 이슈가 완화되고,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이후 재차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0.27포인트(0.43%) 내린 3만5065.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3.86포인트(0.53%) 내린 4478.0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0.48포인트(0.36%) 내린 1만3909.24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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