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퀄컴 시간외 급락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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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퀄컴 시간외 급락도 부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8.03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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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미 증시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하락세
퀄컴, 부진한 매출 가이던스에 시간외 7% 안팎 급락
전일 코스피 2% 하락 등 선반영...추가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 
3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그간 견조한 랠리를 펼쳐온 증시의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국내증시에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 반도체 업체 퀄컴이 장 마감 후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해 시간 외 거래에서 7%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는 점도 부담이다. 

퀄컴은 회계연도 3분기 순이익이 18억달러, 주당 1.60달러로 1년 전의 각각 37억3000만달러, 주당 3.29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81억~89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87억9000만달러)에 못 미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락세를 기록중이다. 

이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국내증시의 경우 이미 전일에도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는 만큼 추가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도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미 증시 급락, 부진한 가이던스 제시로 퀄컴의 시간외 7%대 내외의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전일 국내증시에서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일 주가 급락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변동성 확대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이슈가 증시의 추세를 꺾을 요인이라기보다 주가가 연중 최고치 부근에 있는 상황에서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라며 "변동성 확대로 인한 조정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이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증시를 둘러싼 여러 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오히려 좋아질 부분이 좀 더 남았다는 것. 대표적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의 개선이나, 중국 경기에 대한 실망이 개선될 가능성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급이 2차전지주에서 초전도체 테마 관련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2차전지주 급등락의 피로감이 제2의 2차전지주, 차기 급등주를 찾고자 하는 욕구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과학계에서는 검증 단게에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여부를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실체가 불분명한 테마의 성격이 내재된 만큼 초전도체 테마주들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8.16포인트(0.98%) 내린 3만5282.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3.34포인트(1.38%) 내린 4513.39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0.47포인트(2.17%) 내린 1만3973.45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2%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88달러(2.31%) 내린 배럴당 79.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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