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 2.3%, 25개월만 가장 낮아…물가 제자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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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2.3%, 25개월만 가장 낮아…물가 제자리 찾나
  • 권대경 기자
  • 승인 2023.08.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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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물가지수 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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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물가는 2.3%로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홈플러스

[오피니언뉴스=권대경 기자]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2%대로 안정적 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 상승 등이 있었지만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면서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상승폭 둔화에는 일종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전년 동월 대비로 보는 물가는 지난해 7월 6.3%에 이어 8월 5.7%부터 올해 1월까지 5.2%로 5%대를 줄곧 찍었다. 그러다 2월과 3월 각각 4.8%와 4.2%로 떨어진 뒤 4월5ㅘ 5월에는 3%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6월 2.7%를 기록하고 상승률이 2%대에 돌입한 것이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보다 1.8% 상승하는데 그쳤다. 역시 상승폭은 2021년 2월 1.7%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주로 생선이나 채소, 해산물,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2월(1.1%) 이후 7개월 만에 1%대로 내려왔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는데,  근원물가는 15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2%대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다"며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도 둔화하는 흐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3.3% 올랐다. 지난해 4월(3.1%)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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