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핫한 이슈로 떠오른 한국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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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핫한 이슈로 떠오른 한국라면
  • 김현민
  • 승인 2018.04.0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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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위의 라면 수요 대국…한국라면 먹기 도전 프로그램 인기

 

필리핀은 인구 1억명에 지난해 성장률 6.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나라다. 이 나라에 지난해 한국 라면이 폭발적으로 팔렸다.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서 한국 라면 수입액은 291만 달러로, 필리핀내 라면 수입 시장의 8%의 불과하다. 필리핀이 라면을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 아랍 에미레이트, 인도네시아, 호주 순이며, 한국이 그 다음으로 5위다.

하지만 최근 필리핀내 한국라면의 소비증가가 가파르다. 지난해 필리핀의 한국산 라면수입 중가율은 40.25%였고, 그 전해인 2016년의 증가율 18.6%에 비해 증가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이처럼 필리핀에서 한국 라면 인기가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데는 한류의 영향이 컸다.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은 필리핀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 원인으로 ① 필리핀의 지속적인 한류열풍으로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으며 ② 필리핀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포용성이 높고 ③ 한국 라면이 가격대비 매우 풍부한 향미를 가진 점을 들었다.

 

▲ 필리핀 방송에서 한국라면 도전 프로그램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

 

최근엔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Korean spicy noodle challenge'(매운 한국라면 먹기 도전) 현상이 필리핀 젊은이들 사이에 크게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라면이 필리핀에서는 매우 핫(hot)한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다.

필리핀 유튜브에서 'Korean spicy noodle challenge' 관련 1,000~1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이 40여 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한국 라면 도전 영상기가 젊은이들의 사이에서는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식돼 지금도 한국 라면 도전영상이 유튜브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필리핀 대표 방송 ABS-CBN, GMA에서는 한국 라면 도전 관련 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있다.

한국 식품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전에는 한국 교포와 여행객들 중심으로 한국 라면 수요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한국라면을 찾기 위해 한국 식품점을 방문하는 필리핀 고객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코트라 마닐라 무역관에 따르면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은 한때 유통업자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매우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세계인스턴트누들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필리핀 내 라면시장은 세계 8위로, 7위인 한국의 뒤를 쫓고 있다. 필리핀 라면시장은 총 34억인 분의 수요가 있으며, 최근 경제성장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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