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목한 2차전지株 코스모신소재…"가파른 실적 성장 기대"
상태바
외국인 주목한 2차전지株 코스모신소재…"가파른 실적 성장 기대"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5.24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전·하이닉스·와이지 다음으로 외국인 매수세 몰려
외국인, 7거래일 동안 826억원 순매수
2026년까지 양극재 capa 10만톤 확보 계획 중
MSCI 한국 구성 지수 종목에도 편입
코스모신소재 전경. 사진=코스모신소재
충주시에 위치한 코스모신소재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2차전지 양극재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모신소재에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같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7거래일간 코스모신소재를 826억7900만원 순매수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그리고 엔터주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순매수 상위 5종목 안에 들어간 것이다. 

외국인은 실제로 지난 15일부터 7거래일 연속 코스모신소재를 순매수했다. 특히 22일(141억원)과 23일(205억원) 연속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코스모신소재 주가 역시 15일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연초 5만2600원에서 이날 18만7500원으로 올해 들어 약 256% 가량 올랐다.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연초 5만2600원에서 이달 18만원대 후반으로 올해만 3배 이상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모신소재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2008년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재를 생산하다가 2018년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공급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양극재 2만톤의 생산능력(capa)을 확보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목한 가장 큰 특징은 최근의 실적 개선세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모신소재의 2분기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전분기 대비 소폭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경쟁사들과 비교해서 외형이 작아 상대적으로 크게 체감되지 않으나 전년 대비로는 실적 개선세가 가장 가파른 배터리 소재사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용 공정쇄인 기능성필름도 주문 회복 동향이 감지된다"며 "올해와 내년, 오는 2025년 영업이익은 각각 335억원, 718억원, 1348억원으로 예상되며, 국내 배터리 3사 모두를 고객사로 납품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구성 지수 종목에 편입된 것 역시 호재다. 지난 12일 발표된 정기 리뷰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코스모신소재, KT,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4개 종목이 MSCI 지수에 편입됐다.

이번 정기 리뷰의 실제 지수 반영은 이달 말인 31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된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며,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22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1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코스모신소재가 공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증설을 준비 중인 것 역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충주에 여유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들 대비 동일 capa당 투자 필요 금액이 절반 수준이다. 

양극재 capa의 경우 현재 2만톤에서 2024년 3만톤, 2025년 6만5000톤, 2026년 10만톤 확보를 계획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15~20만톤까지의 증설을 고려 중이다.

박형우 연구원은 "코스모신소재가 증설과 생산성 안정에 성공한다면 국내 소재 업체들 중에서 높은 실적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대규모 capa 증설에 필요할 투자자본 마련은 부담"이지만 "산업의 성장 사이클에서는 고정비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가파른 실적 개선을 경험하기에 후발 주자의 성장률과 실적 레버리지 효과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또 코스모신소재의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코스모신소재가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플레이어는 맞지만, 기본 구조 자체는 탄탄한 회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