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커져···부채한도 협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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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인하 신중론 커져···부채한도 협상 변수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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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7월 금리 동결을 기대했던 시장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주말을 기점으로 난관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화당 실무협상팀은 지난 19일 협상 중단을 선언했으며 같은 날 의회에서 다시 백악관 팀과 만나 협상을 재개했다.

일시 중단했던 부채한도 협상을 재기했지만 연방정부의 지출 감소 폭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헌법적 권한을 발동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등의 다소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극단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당파적 조건으로 초당적 거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과 부채한도와 예산 협상 문제에 대해 전화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채시장에 어떤 파급을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한폭탄 급' 디폴트 가능성에 한주 내내 시장이 불안에 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르면 오는 7월 금리 동결을 기대했던 시장 전망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12일만 해도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4.75~5.0% 범위로 지금보다 25bp 낮아질 확률을 시장에서는 29.3%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19일 이 확률은 0%로 내려앉았다.

이미 연준 당국자들은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금리 인상을 한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 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이번 주에도 불러드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됐다.

5월 FOMC 의사록이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나온다.

26일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개인 소득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4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4.6%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주 국채 입찰 일정으로는 23일 2년물(420억달러), 24일 5년물(430억달러), 25일 7년물(350억달러)이 각각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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