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세 지속 여부도 지켜봐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 전반적인 상승세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51% 상승해 5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으며, 2537.79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는데 이는 7거래일 연속 올랐던 지난 4월17일까지의 흐름 이후 약 한 달만의 최장기간 상승세다.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4300억원 규모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720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2조100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뉴스 플로우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어떠한 움직임도 없다"면서 "(협상은)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자리를 비우면서 백악관 실무진들과 공화당 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한 주간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주 부정적인 뉴스가 지속된다면 지수는 일정 수준 되돌림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다만 미 백악관과 공화당 양측 모두 디폴트는 피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은 지수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주장하는 X데이트(6월 초)에 근접할 시 주가 변동성 요인이나,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2018년 예산안 합의 불발로 미 연방정부가 35일 셧다운했을 당시 코스피 지수는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이슈가 해소된 이후 주가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며 "부채한도 이슈는 단기적인 이슈일 뿐 추세를 바꾸는 요인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이번주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제조업 PMI 컨센서스가 49로 형성, 전월치(50.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마이너스(-)31.9로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제조업 PMI 지수가 부진하게 집계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인 10.9%를 크게 하회한 5.6%로 집계된 점도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 반등이 더디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수출경기 회복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우려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430~2550선을 제시했다.
오는 23일 미국의 5월 제조업 서비스 PMI가 발표되며, 미국의 4월 신규주택판매도 발표될 예정이다.
25일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이다.
26일에는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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