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분기 연속 흑자…1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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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연속 흑자…1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5.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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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쿠팡은 올해 1분기 7조 3990억원의 매출과 1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10일 밝혔다.

쿠팡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6조 1653억원)보다 20% 늘어난 7조 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을 기록했다. 이는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 677만달러)으로 1억달러 고지를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1037억원), 4분기(1133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흑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쿠팡은 영업손실 2478억원, 당기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 2000명) 대비 5%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인당 고객 매출은 305달러(38만 9050원)로 8% 증가했다. 

다만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developing offering)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경험과 운영의 탁월성에 집중한 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며 "전체 유통시장보다 몇 배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활성고객의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창업자는 실적 비결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달리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 제공 ▲로켓그로스 서비스를 통한 오픈마켓 제품의 로켓배송 확대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혜택을 축소하지 않고도 마진을 개선한 운영 효율화를 뽑았다 

향후 쿠팡은 대만 사업에 대한 점진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와우 회원 대상으로 쿠팡이츠 할인 혜택을 넓혀 고객 참여와 구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지난해 대만에서 로켓배송·로켓직구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쿠팡은 주문 금액 690타이완 달러(한화 약 3만 12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로켓배송은 한국과 유사한 형태로 490타이완 달러(한화 약 2만 2000원) 이상 주문 시 익일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창업자는 "대만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현재로는 가능성이 보여 기쁜 상황"이라고 밝혔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투자 기조를 계속 통제하겠지만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보이면 주저하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4월부터 와우 멤버십 서비스로 ‘쿠팡이츠 할인’을 탑재했다. 쿠팡은 해당 혜택 제공이 멤버십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창업자는 “향후 3년 내에 55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거대한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로,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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