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8일 국내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5일 국내증시가 어린이날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미 증시는 은행권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 등의 호실적, 견조한 고용지표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국내증시가 휴장한 5일을 포함한 지난 2거래일간의 누적 등락률은 다우지수의 경우 +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 +1.7%를 기록했다. 

8일 국내증시 또한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서프라이즈 및 애플 실적 호조세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점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한국 증시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요일 휴장한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지속된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실적의 영향력은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에도 웨스턴디지털, 셀트리온 등 기업 실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으나 애플 등 빅테크 실적,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종료되면서 실적 시즌 후반부에 진입한 만큼 추후 예정된 기업 실적들이 주중 전반적인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중 옵션 만기일, MSCI 반기 리뷰 등을 통해 2차 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코스피 vs 코스닥  혹은 대형주 vs 중소형주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들어 반도체 업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를 올릴 재료가 준비되어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국 고용 개선 ▲애플 실적 호조 ▲일본과의 경제협력 등을 대표적인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은 전월치 및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는데, 이는 미국 내 소비 환경 개선 전망을 높인다는 것. 

그는 "이 경우 IT 제품 수요도 회복될 공산이 크다"며 "반도체와 같은 IT 부품도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또한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는데, 애플 주가가 한국 IT 지수와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반도체가 포함된 IT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정상 회담을 통해 양국간 외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복귀와 함께 반도체 생산도 서로 협력키로 합의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과거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의 소부장 국산화 노력이 진행됐으나 비용 부분이 문제로 작용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일본향 수입 라인이 정상화되면 비용 부담이 상쇄되어 반도체 기업 실적도 이전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고용 회복, 애플 실적 호조, 일본 경제 협력 등은 한국의 다양한 산업 중 IT에 우호적일 수 있고, 여러 업종 중에서 반도체가 가장 큰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 당장 주가 움직임은 둔탁한 흐름이나 앞으로 개선될 환경들을 감안해 비중 확대를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46.64포인트(1.65%) 오른 3만3674.3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5.03포인트(1.85%) 오른 4136.25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9.01포인트(2.25%) 오른 1만2235.41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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