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환골탈태'...'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 재계 5위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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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환골탈태'...'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 재계 5위에 우뚝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5.04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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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2차전지 소재 확보 및 생산기지 구축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사진은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대표적 철강기업 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소재' 회사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니켈과 리튬 등 핵심 소재 확보에 이어 국내외에 대규모 소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의 변신 속에 재계서열도 롯데그룹을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올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일 국내 기업 최초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을 원료 산지에서 직접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1위 니켈 보유 및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니켈 함유 광석을 녹여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1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연 5만2000톤(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매트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모두 4억4100만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화유코발트, 경북도, 포항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조7000억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같은 날 밝혔다. 1조2000억 원은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 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라인 구축에 투입된다. 나머지 5000억 원은 음극재 생산라인을 만드는 데 소요된다.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공장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 2027년까지 건설하고 음극재 공장은 포스코퓨처엠 단독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난 3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2차전지소재사업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은 '광물 채취→원료 생성→중간 소재→최종 소재' 4단계로 구성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광물 자원을 채취한 뒤 배터리 소재로 쓸 수 있도록 원료로 가공하는 사업에 집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이 원료를 활용해 중간재 소재나 최종 소재를 만든다. 

포스코그룹은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광양에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와 전구체 공장을, 포스코홀딩스가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포항에는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 공장을, 포스코홀딩스가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1210억 달러에서 2035년 6160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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