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신약 IPX203,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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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신약 IPX203,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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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시내티 대학 신경·재활의학의 알베르토 에스파이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9개월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IPX203의 효과가 확인됐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의 새로운 치료제 IPX203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 신경·재활의학의 알베르토 에스파이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9개월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IPX203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IPX203을 하루 3번만 투여해도 하루 5번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치료제 레보도파(levodopa)보다 효과가 더 좋았고 효과 지속시간도 30분 더 길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 제약사 앰닐(Amneal)이 개발한 IPX203 캡슐은 현재 파킨슨병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레보도파의 개량형이다. 성분이 즉시 인체에 흡수되는 레보도파 과립과 서서히 흡수되는 서방정인 레보도파 비드(bead)를 혼합한 것이다.

IPX203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IPX203도 현재 사용하는 레보도파처럼 하루 5회 투여하게 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투여하면 혈중 약물 농도가 안정되면서 효과 지속시간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파킨슨병 환자는 증상이 완화되는 시간만 길어진다면 약을 하루 여러 번 투여하는 것을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오래전부터 레보도파로 치료해오고 있다. 레보도파를 투약하면 파킨슨병 환자에게 부족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으로 전환된다. 레보도파는 당뇨병으로 말하면 인슐린과 같은 존재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안정된 수준의 혈중 도파민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레보도파를 5차례 투여해야 한다.

IPX203의 부작용은 요로감염, 요통, 변비 등으로 대부분은 증상이 가볍거나 보통 정도였다. 이러한 부작용은 투약 후 첫 90일 안에 나타났다.

미 FDA는 현재 IPX203의 효능을 검토하고 있다. FDA는 올해 가을이나 겨울 초기에 IPX203을 승인할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세인트 엘리자베스 메디컬센터 신경과장 안나 홀러 박사는 IPX203가 승인되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IPX203은 서방형인 만큼 증상이 완화되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질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생산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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