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조9천억원 규모 농업 보조금 지원···'식량 안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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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조9천억원 규모 농업 보조금 지원···'식량 안보' 강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4.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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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정부는 17일(현지시간) 경작 의욕 고취를 위해 실경작 농민들에게 총 100억위안(약 1조 9000억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양광망
중국 재정부는 17일(현지시간) 경작 의욕 고취를 위해 실경작 농민들에게 총 100억위안(약 1조 9000억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앙광망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정부가 식량안보를 내세워 1조 9000억원 규모의 농업 보조금 지원에 나섰다.

중국 재정부는 17일(현지시간) 경작 의욕 고취를 위해 실경작 농민들에게 총 100억위안(약 1조 9000억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정부는 보조금이 제때 농민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중국은 작년에는 유가와 농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400억위안(약 7조7000억원)의 농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밀 수매가격을 인상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펴며 식량 생산을 독려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60여년 만의 최악 가뭄과 폭염 속에서도 작년 6억8655만 톤의 곡물을 수확, 목표(6억 5000만 톤)를 초과 달성하며 8년 연속 6억 5000만 톤 이상 생산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이면서도 콩과 옥수수 등 곡물을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은 식량 자급자족 실현을 위해 수년째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증산에 나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작년 12월 중앙농촌공작회의에서 "농업 강국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근간"이라며 "자기의 힘에 의지해 밥그릇을 든든히 받쳐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도 6억 5000만 톤 이상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 작년보다 최대 5000만 톤을 늘리는 증산 목표를 세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6일 보도했다.

수년간 곡물 가격이 오르지 않아 농민들의 경작 의욕이 떨어지고 젊은 층이 도시로 떠나면서 농촌 노동력이 부족해 증산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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