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주선 돌파 눈 앞...변동성 커질 수 있어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1일 국내증시는 강보합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견조한 고용지표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다소 덜어냈으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면서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 또한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전일 미국의 반도체주 중심의 강세 흐름이 나타난 점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미 증시가 반도체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되돌린 점은 한국 증시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승 속 국내증시 역시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최근 주가 상승으로 중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526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총 4차례에 걸쳐 200주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끝내 무위로 돌아간 경험이 있었던 만큼 이번 200주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물량 출회 등 매매 공방이 전개될 수 있다"며 "200주선 근처에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금리 동결이 컨센서스인 한은 금통위 이후의 환율 변화, 전일 폭등했던 에코프로비엠 및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에 대한 시장의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 증시에서는 성장·디펜시브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리콘밸리뱅크(SVB)로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부담은 더 높아질 수 있는 반면 소비둔화 인플레이션 둔화로 금리 기대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 위기에서 비롯된 경기둔화 압력과 금리인하 기대, 중소기업 자금환경의 타이트함을 모두 반영하면 지금의 디펜시브향 일방향적인 로테이션보다는 경기둔화의 폭과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대형주, 성장·디펜시브 스타일의 상대적 강세가 혼재된 시기가 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1.23포인트(0.30%) 오른 3만3586.52로 거래를 마감햇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09포인트(0.10%) 오른 4109.11로 거래를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0포인트(0.03%) 내린 1만208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96달러(1.19%) 내린 배럴당 79.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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