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삼성전자 잠정실적·미국 3월 고용지표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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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삼성전자 잠정실적·미국 3월 고용지표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4.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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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 2380~2530선 제시
7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업황 턴어라운드 주목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 초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 초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가운데, 반도체주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의 강세 흐름이 지속,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 흐름이 돋보이면서 코스피 대비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 주목됐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2.5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1일 종가 기준으로 2476.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월 한 달 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2.65%다. 

코스닥 지수의 지난 한 주간 상승률은 2.84%이며, 3월 한 달 간 상승률은 7.06%다. 

수급적으로도 긍정적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35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33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 초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경우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안정됨과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4월 첫째주는 국내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하고,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는 등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이벤트가 많다는 점이다. 

먼저 오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탑다운 관점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없는 상황에서 어닝 시즌이 개막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모리 부문 실적 악화로 인한 큰 폭의 이익 감소는 이미 기정 사실이지만, 투자 축소 및 감산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을 막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주가는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2~3월 2차전지 분야로의 수급 쏠림에 대응해 투자자들이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하는 욕구가 큰 한편, 과거 경험상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반도체 주식들이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경험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용과 관련해서는 임금상승률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향후 서비스 물가의 향방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물론, 연준의 은행권 위기 대응 여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전월에는 0.2% 상승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고용지표는 6월 이후가 더 중요해질 수 있는데, 2020년 3월20일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외국인 입국 제한조치가 2023년 5월11일 종료되기 때문"이라며 "저가 노동력인 외국인 입국 증가시 임금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말에 근접할수록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미국의 3월 고용지표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벤트가 무난하다면 코스피 상승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방 재료로 작용하더라도 하방 경직성은 비교적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아웃바운드 관련주의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4월 3~5일은 중국 청명절 연휴 기간이다. 

김 연구원은 "청명절은 춘절(1월), 노동절(5월) 연휴보다 기간이 짧기 때문에 한국으로의 본격적인 여행객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전년대비 중국의 여행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를 확인하는 역할은 해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중국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이 확인되는 경우 중국 아웃바운드 관련주들의 기대감 또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의 예상 밴드로 2380~2530선을 제시했다. 

오는 3일에는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되며,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지표가 발표된다. 4일에는 한국의 3월 소비자물가 및 미국 3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된다. 

5일에는 미국의 3월 ADP 고용지표 및 미국 3월 ISM 제조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7일에는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7일은 뉴욕증시가 부활절 직전 금요일인 '성 금요일의 날'로 인해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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