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美·EU 은행 유동성 위기 변수…달러·원 1270~131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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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美·EU 은행 유동성 위기 변수…달러·원 1270~1310원 예상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3.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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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연이은 은행 유동성 위기로 금리인상 필요성 약화
한미 금리차 확대에도 2·3분기까지 추가 환율 하락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번주는 미국과 유럽 은행의 유동성 문제 해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 연이은 은행 유동성 위기로 금리인상 필요성 약화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입장에서 볼 때 현재 은행 사태가 아직 대응 가능한 영역이며 오히려 금융불안이 긴축 효과를 갖고 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필요를 약화시킬 수 있는데, 이는 성명서 문구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하여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가 빠지고 '추가 인상'으로 교체해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가 지속될 경우 2분기 주요 선진국 소비나 투자 지표 둔화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정책당국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속하게 대응하는 만큼 급격한 금융 불안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고금리 상황에서 은행 불안이 제기된 만큼 그동안 취약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저금리로 너무 쉽게 자금을 조달하고 운용해온 산업이나 기업, 가계를 중심으로 한 조정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 금리차 확대에도 2·3분기까지 추가 환율 하락 전망

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0원 오른 1294.3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30원 가까이 떨어졌지만, 이날 급락분의 절반가량 반등했다. 

이번주는 환율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이벤트 없이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기준금리차이는 150bp로 확대됐지만, 금리차 확대가 곧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내수보다는 수출이 환율과 궤를 같이하게되고, 큰 틀에서는 2~3분기까지 추가 환율 하락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예상 범위를 1290~1320원대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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