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금융지주 주총, 주요안건 '대표 취임·사외이사 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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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금융지주 주총, 주요안건 '대표 취임·사외이사 연임'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3.03.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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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신한·우리, 새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 처리
사외이사 연임·주주배당 확대 관심↑
ISS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연임 반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이번주부터 주주총회를 열어 새로운 그룹 대표 취임과 사외이사 연임 등의 주요 안건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BNK금융지주 정기주총 시작으로 금융지주사 주주총회 시즌이 막을 올린다. 23일엔 신한금융지주, 24일엔 KB·우리·하나금융지주 주총이 열린다. 30일엔 JB금융지주 주주총회가 예정돼있다. 

BNK·신한·우리, 새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 처리

각 금융지주사를 이끌어갈 새 대표를 선임하는 금융지주사는 3곳이다. BNK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지난 1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임추위)에서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빈대임 신임 회장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빈 내정자는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산업본부장 및 미래채널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부산은행장을 맡아온 내부 출신 인사다.

신한금융지주 주총에선 진옥동 회장 내정자 선임 안건이 처리된다. 조용병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진 내정자가 신한금융지주를 이끌 새로운 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외부출신인 임종룡 회장 내정자를 선임한다. 임 내정자 취임에 앞서 지난 7일 우리금융그룹은 조직개편과 계열사 대표 선임을 마쳤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사의를 표해 임 내정자가 취임한 이후에 후임 행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연임·주주배당 확대 관심↑

이번 주총에선 사외이사 연임여부와 주주배당에 대해 관전 포인트다.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는 이번 주총에서 배당 성향 확대책을 결의한다. 

작년 막대한 예대마진 수익으로 그룹사 내부에선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에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이를 달래기 위해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JB금융지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과 배당규모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당 900원(33%), JB금융은 주당 715원(27%)을 제시한 상태다. 

'거수기' 노릇을 한다는 지적을 받는 사외이사 연임여부도 주목된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후보에 오른 25명 가운데 18명(72%)은 주총 표결에 따라 연임이 확정된다. 

ISS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연임 반대"

ISS 보고서 내용. 사진=연합뉴스
ISS 보고서 내용.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의결관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국내 금융지주 사외이사 연임후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파생결합펀드(DLF)·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 채용비리, 대규모 횡령 등의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이를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에 연임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ISS는 4대 금융지주 주총 안건 관련 보고서에서 "법적 위험이 있는 임원에 대해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넘어간 만큼 유임의 자격이 없다"며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연임 후보들의 선임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소송 1심에서 유죄를 받은 후 이사회가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점,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DLF 불완전 판매로 1심 패소뒤에도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게 한 점을 내세웠다. 

우리금융은 라임펀드 사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회장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점을 연임 반대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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