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남중국 지역 기업 대다수가 올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확대되리라고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상공회의소 남중국지부는 27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2023년 중국 내 비즈니스환경백서'에서 조사대상 210개 기업 가운데 90%가 올해 미·중 무역 분쟁이 매우, 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조사 대상 기업 64%는 무역 분쟁 확대로 관련 기업이 받는 영향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참여 기업 60% 가까이가 미국의 대중국 관세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2억5000만 달러 이상 대규모 중국 내 재투자에도 이전에 비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한 해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중국 투자 예산으로 책정한 기업은 10%였지만 실제 투자한 기업은 5% 남짓이다.
올해 백서에서 기업 75%는 2023년에 중국에 재투자할 계획이며 향후 3~5년간 재투자 규모는 183억 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 세계 투자에서 중국을 최우선순위 국가로 꼽은 기업 비중은 2021년 기준 71%에서 2022년 62%로 줄었다.
기업 74%는 향후 투자처를 그대로 중국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 지역 등으로 투자처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는 기업도 26%에 달했다.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등이 대체 투자 지역 우선순위로 꼽혔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타이완(臺灣) 방문 등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6906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여행 제한 및 코로나19 봉쇄 등 조치로 기업 65%가 중국 내 국제회의·행사를 취소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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