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레이다] 미·중 호재로 철강주, 연초 대비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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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레이다] 미·중 호재로 철강주, 연초 대비 12% 상승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3.02.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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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철강 지수 이달만 5.28% 상승…연초 대비로는 12.84%↑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커져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도입 임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철강금속 업종이 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에 힘입어 연초부터 12%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도입이 임박한 데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기대감까지 커지는 등 호재가 산적했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철강 지수는 이달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86.60포인트(5.2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8%)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초와 비교했을 경우 상승률은 12.84%다.

실제로 지난 17일 코스피가 24.27포인트(0.98%) 하락한 반면 주요 철강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인 철강주인 포스코홀딩스는 전일 대비 5000원(1.52%) 오른 3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장중 약 3% 상승한 34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동국제강(7.09%), 세아베스틸지주(7.72%), 고려제강(2.87%), 세아제강(3.17%)도 강세를 보였다.

철강주 주가는 이달 1일부터 17일까지 약 보름간 평균 7.35% 상승했다. 자료=한국거래소

특히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지난 14일 호주 광물 탐사·개발 전문 진달리리소스와 함께 미국 내 점포 리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튬은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점토 등에 분포하며 북미 등에 대규모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미국 내 점토 리튬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해 2차전지 관련주 모멘텀이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크로 환경과 중국 기대감에 철강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철강 가격 오름세도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124.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14.6달러) 대비 8.2% 상승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춘절 이후 중국 철강시황은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도 1월 유동성 지표가 크게 확대돼 향후 경기부양 기대감이 철강 가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미국 인프라 정책이 발표되면서 글로벌 철강 가격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미국 철강사들은 최근 3개월간 5차례 연속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현대제철이 지난달 톤당 5만원 인상했던 열연강판 가격을 이달 5만원 인상하고 다음달에도 5만원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호재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이은 유럽 CRMA 도입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유럽 내 공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이 자국 내 중국 철강제 유입을 제한하게 되면 국내 철강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안 연구원은 "지난달 부동산 경기 개선을 위해 중국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3%대로 낮추는 등 지원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주에 비해 국내 철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며, 시클리컬(경기 민감) 업종의 특성상 실수요와 실적 회복이 확인되기 전부터 주가가 추세적으로 움직이므로 매수대응 전략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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