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2%대, 부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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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2%대, 부진 심각"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3.02.1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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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위축으로 수출산업 기반 약화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

무협은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에서 중간재 위주 수출구조로 반도체가 총수출 감소액의 절반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무협은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에서 중간재 위주 수출구조로 반도체가 총수출 감소액의 절반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2019년 2%대로 하락한 뒤 작년까지 여전히 3%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5일 '최근 수출 부진 원인 진단과 대응 방향 브리핑'을 열었다. 

무협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3.05%에서 2019년 2.85%로 떨어진 뒤 2020년 2.90%, 2021년 2.89%를 기록하며 3%대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점유율은 전년 대비 0.06%포인트 더 하락하며 2.83%에 머물렀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수출시장 점유율이 0.1%포인트 낮아지면 일자리는 14만개 감소한다"며 "글로벌 주요 국가 대부분이 공통으로 수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한국이 더 부진한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주요 국가의 작년 4분기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한국은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해 중국(-6.9%), 일본(-4.6%), 독일(-1.9%) 등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수출은 각각 8.2%와 3.3% 늘어 직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은 축소됐지만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무협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 위주 수출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 경기 악화의 타격을 크게 입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 1월 수출액이 작년 동월보다 44.5% 줄면서 총수출 감소액의 절반(52.4%)을 차지했다.

무협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하락의 또 다른 원인으로 국내 투자 위축으로 인한 수출산업 기반 약화를 꼽았다.

2017년까지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투자 금액은 외국인의 국내 투자 금액 대비 2배가량 많은 수준이었지만 2021년 6배, 작년 1∼3분기 8.3배로 급격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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