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 1위 진검승부는 진행 중...지난해 나란히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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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 1위 진검승부는 진행 중...지난해 나란히 호실적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2.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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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 GS25·점포수 1위 CU…'편의점 1위 경쟁' 치열
간편식 등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신제품 출시 박차
(위)GS25 매장 전경, (아래)CU 매장 전경. 사진제공=GS리테일, BGF리테일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편의점업계의 '빅2'인 GS25와 CU가 지난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진행된 월드컵 특수와 더불어 주류, 가정간편식(HMR) 등의 고마진 제품 판매 비율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는 등 일상 회복이 본격화되며 편의점업계의 1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매출 1위' GS25 VS '점포수 1위' CU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지난해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7조 7800억원, 영업이익 219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7.9%, 2.4% 늘었다. 특히 4분기 편의점 매출은 1조 9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7% 증가한 432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측은 "미래성장을 위한 IT투자비 증가 및 편스토랑, 갓생기획 등 광고판촉비 증가에도 기존 점포의 일 매출 신장과 매출이익률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U는 영업이익에서 GS25를 앞섰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7조 6158억원, 영업이익은 259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3%, 30% 증가했다. 매출에서는 GS25보다 1642억원 뒤쳐졌지만 영업이익은 402억원 앞서며 '실속'을 챙겼다는 평가다. 담배 등 저마진 카테고리 비중을 줄이고 가공식품 등의 일반상품 비중을 확대한 점이 이익율 증가로 이어졌다. CU가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점포수에서는 GS25가 CU를 맹추격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 6787개, GS25는 1만 6448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증 점포수로는 GS25가 989개로 CU(932개)보다 소폭 앞섰다. 양사 모두 올해 800개의 점포 순증 목표를 제시하면서 '점포수 1위' 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미니스톱을 인수한 세븐일레븐은 연내 통합 작업을 완료하게 되면 약 1만 5000개의 점포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GS25, CU와도 경쟁할 수 있는 규모로, 세븐일레븐이 3강 구도를 완성시키며 점포수 경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별화된 '식품 신제품' 출시 경쟁 나서

편의점업계는 올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악화되는 가운데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등 식품 비중을 늘리며 차별화와 수익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근거리·소포장 트렌드와 '불황형 소비'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GS25와 CU는 연초부터 간편식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했다. GS25는 지난달 프리미엄 레스토랑 간편식(RMR) 상품으로 인기 음식점 '몽탄'과의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CU는 계묘년을 맞이 '토끼' 콜라보 상품으로 외식 브랜드 '토끼정'의 메뉴를 즐길 수 있는 RMR 상품을 내놨다. 

배우 김혜자가 지난 1일 GS25 전용공장 후레쉬퍼스트에 방문해 도시락 제작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배우 김혜자가 지난 1일 GS25 전용공장 후레쉬퍼스트에 방문해 도시락 제작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양사는 이달부터 간판 스타를 내건 도시락을 출시하며 맞붙는다. GS25는 이달 중순 배우 김혜자와 손잡고 도시락을 출시한다. GS25가 지난 2010년 9월에 첫 출시한 김혜자 도시락은 2017년 상반기까지 SNS상에서 ‘혜자롭다’ 등의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7년의 판매기간 동안 김혜자 도시락은 총 40여종의 상품으로 출시되며 누적 매출액은 약 1조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풍성한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혜자 도시락을 떠올리며 소환을 요청해온 경우가 많았다"며 "GS25 도시락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봉장이었던 만큼 뉴 버전 혜자 도시락이 뉴트로에 열광하는 MZ세대에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이름을 내건 가성비 간편식 5종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출시한 덮밥 시리즈의 라인업을 확대한 '놀라운 덮밥' 신제품을 선보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종료와 함께 생활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첫 해로 BGF리테일과 GS리테일 간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2월 따뜻한 봄 날씨로 나들이 수요 증가와 편의점 기업의 기존점 신장 회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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