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필립모리스 1위 탈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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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필립모리스 1위 탈환하나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3.0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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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원' 공개…오는 16일 출시
보급형 제품 출시로 KT&G 밀어내고 1위 탈환 노려
BAT로스만스도 이달 신제품 출시 예정…경쟁 본격화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 사진=한국필립모리스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로스만스가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 KT&G를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신제품 쇼케이스를 열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오는 16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를 출시한지 약 3개월만에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기존 아이코스 제품과 다르게 한 손에 잡히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기존 아이코스 일루마와 비교해 30% 가량 저렴한 6만 9000원이지만 다른 일루마 제품과 마찬가지로 전용 담배 제품인 테리아 스마트코어 스틱을 사용하며, 내부에서부터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완전 충전 시 최대 20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오토 스타트 기능은 지원되지 않는다.

해당 신제품은 총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실리콘 슬리브 등 전용 액세서리를 통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 역시 다른 아이코스 일루마 제품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즈’ 와 ‘iF 디자인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디자인적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이코스 일루마 원은 오는 16일부터 전국 아이코스 직영 매장 및 공식 판매처,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같은 날 서울, 수도권 일부 및 부산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되었던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의 판매처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일루마 시리즈 제품 3가지가 모두 출시된 일본에서는 일루마 원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보급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필립모리스는 일루마 원 출시로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일루마 출시를 통해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필립모리스가 KT&G의 점유율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구체적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일루마 라인업 출시 후 일부 지역에서 판매량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루마 원 출시로 일루마 라인업이 완성됐고 지금과 같은 반응이 계속되면 시장의 비연소 제품 가운데선 리딩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전자담배를 국내에 선보인 뒤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후발주자 KT&G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G의 시장점유율은 약 50% 수준이다. KT&G 역시 지난해 11월 '릴 에이블 시리즈'를 내놓으며 1위 수성에 힘쓰고 있다.

KT&G 릴 에이블 시리즈. 사진=KT&G
KT&G 릴 에이블 시리즈. 사진=KT&G

업계 3위 BAT로스만스는 이달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의 후속작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5억 4000만 갑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국내 담배 판매량 중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2%에서 지난해 14.8%로 늘었다.

필립모리스는 2025년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필립모리스의 전체 담배 제품 출하량 중 테리아, 히츠와 같은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백 대표는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는 태우지 않고 가열함으로써 일반 담배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평균 약 95% 감소된 제품으로 흡연을 지속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이라며 “한국의 ‘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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