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필환·정상혁·박성현 부행장 3인 유력후보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선임 가능성도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건강 악화로 사의를 표하면서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이르면 이번주 내 한 은행장의 후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자경위 개최…작년 말 은행장 후보군 중 선임할듯
신한금융지주가 8일 개최하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바로 후임 행장 선임 이뤄질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린다.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작년 말 한용구 신한은행장과 함께 유력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들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실질적 2인자 역할을 맡는 만큼 진옥동 차기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은행장으로 유력했던 후보는 전필환·정상혁·박성현 부행장과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등이다.
전필환·정상혁·박성현 부행장 3인 은행내 유력후보
1965년생인 전필환 부행장은 작년 말 디지털전략그룹장(부행장)에서 디지털혁신부문장 겸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그룹장(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은행 내 요직으로 꼽히는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 부사장을 지냈다.
전 부행장은 디지털전략그룹장을 맡아 은행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총괄했다. 당시 은행장이었던 진 내정자의 핵심사업 배달앱 '땡겨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1964년생인 정상혁 부행장은 작년 말 경영기획그룹장에서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이동했다. 정 부행장은 진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에 오른 2019년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1965년생인 박성현 부행장은 전략통 중 한 명으로, 지주 전략기획 및 은행 영업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해 초부터 기관그룹장을 맡고 있다. 역대 신한은행장이 모두 지주 전략·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를 거친 전략통이란 점이 박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배경이다.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이인균 신한금융 부사장 선임 가능성도
정운진 사장은 1964년생으로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과 신한지주 GIB(글로벌&그룹 투자은행) 사업부문장을 거쳤다. 2020년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취임한 후 기업체질을 투자금융(IB) 전문사로 개선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이인균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신한금융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고, 그룹 사업 전반을 총괄해왔다. 지난해 말 그룹 자회사인 신한카드 사장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비롯해 핵심 계열사 CEO를 모두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내세웠던만큼 신임 은행장 인사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취임 한달여 만에 건강 악화로 사의를 표한 한 행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이후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수수료 면제 행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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