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보합권 예상...美 빅테크 시간외 하락세는 부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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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보합권 예상...美 빅테크 시간외 하락세는 부담요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2.03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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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랠리 펼쳐
애플·알파벳·아마존 등 시간외 2~3%대 하락세는 부담
3일 국내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3일 국내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3일 국내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는 메타가 23% 폭등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강세를 보인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 혼조 양상을 보인 바 있다. 

국내증시는 기술주 비중이 큰 만큼 지난 밤 나스닥 지수의 강세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애플과 아마존 등 빅테크들이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애플은 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정규장에서 3.7% 상승했던 애플은 시간 외 거래에서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알파벳 또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에 시간외 거래에서 4%대 급락세를 기록중이다. 정규장에서 알파벳은 7% 이상 강세를 기록한 바 있다. 

아마존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1분기 매출 전망 또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정규장에서 7.4%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미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급등세를 보인 점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폐장 후 애플과 아마존 등이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아마존, 알파벳, 애플 등이 장 마감 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3%대 하락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금일 성장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 빅테크 실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종료된 상황으로, 향후 지수가 급등하기보다는 낙폭과대 및 테마성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긍정적이었지만, 지켜봐야 할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 증권사는 "물가의 하락에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와 렌트비의 상승세 둔화가 큰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핵심 상품 가격 상승률 급락은 분명히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라며 "상품가격 급락에도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쉽사리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의 고레벨 금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은행은 연준의 태도에 발 맞춰 대출 태도를 강화하고 있어 매출과 자금조달 양 측면에서 기업 부담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우려 완화를 즐길 시간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경제지표 변화에 대한 집중은 유지할 필요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02포인트(0.11%) 내린 3만4053.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0.55포인트(1.47%) 오른 4179.7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84.50포인트(3.25%) 오른 1만2200.82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3주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3달러(0.69%) 내린 배럴당 75.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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