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금융시장 회복은 빠른 인플레이션 하락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시장 기반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 침체 기간 또는 지난 1970년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무너뜨리기 위해 금리를 두 자릿 수로 인상했을 때처럼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복귀할 것이라는 희망은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을 장려했다.

많은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고통 없이 끝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 인플레이션 사례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측하는 것처럼 심각한 경기 침체 없이 빠르게 떨어진 적이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소비자 수요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편 중국의 경제 재개와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연준의 금리인상을 현재 예상하는 수준보다 높일 수 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안 손더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WSJ에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경기 침체를 피하면서 빠르게 하락하는 것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라며 "거의 모든 것이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인플레이션 낙관론을 경계했다.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의 밥 마이클 최고 투자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질서있게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연준이 일시 중단 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할 많은 이유가 있지만 계속 금리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는 이유들도 있다"고 말했다.

모니카 디펜드 아문디 자산운용 리서치 헤드는 인플레이션 컨센서스가 너무 낙관적이라며 앞으로 12개월 동안 연간 상승률이 4%보다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당장 2%가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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