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8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개별 종목들의 엇갈리는 흐름 속에서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이는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경기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장중 발표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및 총재 발언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곡선통제(YCC) 폐기 혹은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서베이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변경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컨센서스로 형성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이와 다른 시각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채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0.50~0.54% 레벨에서 형성이 되고 있지만 스왑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물 금리는 0.9% 레벨 이상을 형성하면서 양 지표 간 탈동조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달러 환율 옵션의 변동성도 52포인트로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역대급으로 치솟는 등 시장 참여자들은 일본은행의 정책 변경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것. 

한 연구원은 "이들의 정책 행보에 따라 엔화, 달러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글로벌 자금흐름이 기존 패턴과 상이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BOJ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BOJ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원·달러 환율 및 외국인 순매수 패턴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BOJ 회의 결과를 전후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달러 투자 계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체화된 소식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스에 팔아라'라는 격언대로 투자소식이 알려지고 관련 테마주에 차익실현이 발생했다"며 "아직 대규모 계약 소식이 없었고, MOU 내용도 주식시장에서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발 기대감은 대체로 수주 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재료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수주가 실체로 나타나야 한다"며 "국가 대 국가로 300억달러 투자는 언급된 상황이지만 구체화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중동 국가의 한국 주식 보유 규모는 팬데믹 랠리와 긴축 국면을 거치면서 3분의 1 이상 감소했다"며 "양국의 금융투자 부분 협력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의 실물투자는 특정 분야에 집중된 반면 금융투자는 효율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군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첨단 산업 분야에 있어 영향력을 주목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91.76포인트(1.14%) 내린 3만3910.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12포인트(0.20%) 내린 3990.9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96포인트(0.14%) 오른 1만1095.11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32달러(0.40%)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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