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노동 수급 불일치 등으로 전 세계 실업자 수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국제노동기구(ILO) 사무국은 16일(현지시간) 연례 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실업자가 300만 명 정도 늘어난 2억 800만 명으로 실업률이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는 실업률에 변동이 없다는 의미라면서 경기 둔화에도 선진국의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실업률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은행(WB)의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는 1.7%로 최근 30년 새 3번째로 낮을 것으로 보이고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후퇴)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구 고령화로 퇴직자가 늘어나는 반면 젊은 층은 교육 시기 연장으로 아직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 노동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으로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추가 금리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ILO는 이에 대해 정책 시차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격적 금리인상은 세계 거시경제 환경을 과도하게 긴축시키고 실물경제와 노동시장에 지나치게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실질임금은 0.9% 떨어졌으며 많은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기보다 실질임금 하락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둔화 속에 노동자들이 고용보장이나 사회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질 낮은 일자리를 받아들여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산한 노동자가 불평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ILO는 우려했다.
이로 인해 중산층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저소득층의 생계가 타격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취업자의 6.4%인 2억 1400만 명은 지난해 하루 소득이 1.9달러(약 2355 원) 미만인 극빈 상태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취업률은 1% 상승해 지난해 수준(+2.3%)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고 지난해 남녀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각각 72.3%, 47.4%로 차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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