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작년 석유·가스 예산수입 28%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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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년 석유·가스 예산수입 28% 늘어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3.01.16 2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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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스수출 49% 급증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에너지 거래를 대폭 줄였음에도 에너지 수출에 따른 예산 수입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에너지 거래를 대폭 줄였음에도 에너지 수출에 따른 예산 수입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로이터/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에너지 거래를 대폭 줄였음에도 에너지 수출에 따른 예산 수입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이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국가와의 거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에너지 수출 실적을 보고했다.

노박 부총리는 "석유와 가스 부문에서 예산 수입이 전년보다 28%, 2조5천억 루블(약 45조 4000억 원) 증가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5억 3500만 톤이었고, 석유 수출도 7% 증가했다.

노박 부총리는 "적대국의 행동과 제재 관련 제한에도 불구하고 석유 부문에서 긍정적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역시 460억㎥ 늘어났다.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은 서방의 제재 및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고로 감소했다고 노박 부총리는 설명했다.

전체적인 에너지 수출 호조는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노박 부총리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량이 155억㎥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도 103억 9000만㎥에 비해 49% 늘어난 결과다.

그는 지난해 12월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에서의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 수출량을 2025년 2억 6000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2020년 2억 3860만 톤, 2021년 2억 2990만 톤이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에 대한 맞대응으로 유럽 등 서방으로의 가스 공급을 대폭 줄였다. 

중국과 인도,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에너지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제재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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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y 2023-01-16 23:44:50
먹히지도 않는 제재는 개나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