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차·롯데, 설 명절 앞두고 협력사 먼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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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차·롯데, 설 명절 앞두고 협력사 먼저 챙겨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3.01.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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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설 명절 납품대금 조기 지급
국내 주요대기업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전자, LG그룹, 롯데그룹,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에 나섰다. 

12일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물산 등 11개 관계사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명절 직전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해 1조4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 대상으로도 30일 이내 물품대금을 현금 지급하며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월 4회로 확대했다. 

LG그룹 역시 이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들이 모두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원자재 대금, 상여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걸 막고 이를 돕기 위한 조치라는 게 LG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LG전자는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의 혜택을 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 2, 3차 협력사들이 결제일에 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2, 3차 협력사는 결제일 이전이라도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롯데그룹 역시 설 명절 전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을 고려해 1만4000여개 파트너사 납품대금 약 7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루미늄,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그룹 27개 사가 동참하며 오는 20일까지 지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앞서 지난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또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협력사 납품대금 2조3766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협력사들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7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도 SK그룹 등 대기업들은 올해에도 명절을 앞두고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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