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투자...IRA 세제효과 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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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투자...IRA 세제효과 8조원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3.01.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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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조원 투자 북미 최대 태양광 생산단지 구축
자금조달 우려 제한적..."우려보다 기대요인 많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한화솔루션이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미국 태양광 투자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6.86%) 오른 4만6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공장. 출처=한화솔루션, 연합뉴스 제공

북미 최대 8.4GW로...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완성

전일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생산 단지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우선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총 3조원을 투자해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단지를 건설한다.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가치사슬) 5단계 중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한 기존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 1.4GW 규모 생산 라인 증설을 끝내고, 연말까지 2GW 생산 능력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이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의 신·증설을 완료하면 현지 모듈 생산 능력은 총 8.4GW로 늘어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 북미 최대 규모다.

미국 IRA 연간 세금 감면액 1조원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설비를 건설하는 이유는 미국 태양광 설치 수요가 작년 19GW에서 2026년 44GW로 증가하며, 매년 23%의 이상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미국 시장 진출 제한 및 현지 생산·판매 네트워크 구축으로 경쟁사나 경쟁국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본격적으로 발효된 올해부터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이 추산하는 IRA에 따른 연간 최대 세금 감면액은 약 1조원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예측대로 2023~2032년 총 10년에 걸쳐 세금 감면 혜택 8조원 가량이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2023년 1400억원, 2024년 1900억원, 2025년 약 1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 관련 우려 제한

다만 3조원이 넘는 투자비 집행으로 일부 시장의 자금 조달 관련 우려가 존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첨단소재,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매각 등으로 작년 연말 기준 3조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주력 시장인 미국의 태양광 업황이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이 지속되며 자금 조달 관련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3조원의 투자금 중 40%는 보유 현금을 사용하고, 나머지 60%는 차입 등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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