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짜오! 베트남] 2023년 베트남 경제성장율 7.2%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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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짜오! 베트남] 2023년 베트남 경제성장율 7.2% 기대
  •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 승인 2023.01.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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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23 베트남 경제전망리포트 발표
베트남 정부와 세계은행 분석 자료 참고
주요성장이슈는 공급망기지화, 관광산업 회복 등 4가지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오피니언뉴스=강태윤 베트남 통신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베트남 투자기획부, 통계청, 및 세계은행(World Bank)등의 자료를 참고하여 '2023년 베트남 경제전망 리포트'를 발표했다.

우선 2023년 베트남 경제성장율 전망을 보면, 2022년과 유사한 6.7 ~ 7.2% 선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 IMF등은 2022년 베트남의 경제성장율이 7.5%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및 고물가 추세, 미국 연방준비은행(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세계의 경기 하방 압력과는 상반되는 호조세다. 

2022년 3월 베트남은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봉쇄했던 대내외 시장을 개방하였고, 이후 1~3분기 서비스업 10.57%, 공업 및 건설업 9.44%의 성장율을 기록하는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팬데믹 기간의 경제침체 회복을 위하여 정부의 부가세 완화정책(10% → 8%) 실시,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RCEP) 발효(2022. 1월) 등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2023년에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기업 및 개인에게 154억 달러를 지원하고, 공공투자 지출을 통해 고속도로 및 항만,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투자, 사회경제 회복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표 했고, 이러한 강력한 의지에 힘입어 2023년에 70억 달러 이상의 무역흑자 및 6%이상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입 창구인 호치민 시티의 깟라이 항구. 사진=유튜브 캡처
베트남의 주요 수출입 창구인 호치민 시티의 깟라이 항구. 사진=유튜브 캡처

2023년 베트남 경제성장 측면의 주요 이슈는 4가지다. 먼저 공급망 기지화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로 제조공장 중단 및 물류차질이 장기화되면서 베트남은 제2의 생산기지로 떠올랐다. 특히나 주요 경쟁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 정부의 투자 유입 의지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제조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에 2022년간 주요 다국적 기업의 베트남 FDI 프로젝트가 다수 발표됐다. 덴마크 레고(LEGO, 장난감, 13억2000만 달러), 싱가포르 트리나 솔라 웨이퍼(Trina Solar Wafer 발전용 실리카, 2억7000만 달러), 코카콜라(Coca Cola, 음료, 1억3000만 달러), 중국 BW Bau Bang(부동산, 2억2000만 달러), 일본 탕롱2 공단(Thang Long2, 부동산, 1억 달러), 중국 아우텍 로보틱스 하이난 (Autel Robobtics Hai Nan, 산업용 로봇부품, 9000만 달러) 등 눈에 띄는 투자규모만 25억 달러에 달한다. 
 
2022년 2월, 싱가포르는 베트남 박장에 총 9750만 달러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또한 한국 기업 LG디스플레이도 21억5000만 달러의 투자증액을 발표했고 삼성전기도 12억 달러의 투자 증액을 발표하는 등 주요 기업의 공격적 투자세가 뚜렷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작년 말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한 하노이 R&D 센터를 준공, 베트남에 대하 삼성의 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인 진출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성장 이슈 두번째는 관광산업 회복 기대다. 
 
2022년 1~3분기 187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베트남에 입국했다. 이는 전년 동기 16.4배 증가한 추세이나 코로나 이전 2019년 동 기간 1290만 명의 14.4%에 불과하다. 그러나 회복을 위해 베트남 정부는 항공라인 증설, 여행 프로그램 촉진 등 적극적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5개년 계량목표로 총 관광수입 1700조~1800조 동 달성, GDP 기여율 14% 도달, 외국인 관광객 3500만 명 유치 및 관광경쟁력 지수 동남아 3위 달성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나 2022년 3월 문호 재 개방 후 각 지방성의 관광객 유치 노력이 증가한 만큼, 2023년에는 관광산업의 회복이 기대된다. 최근 비자정책을 완화하여 관광산업 증대를 가속화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022년 11월, ‘제8차 국가전력발전계획(PDP)’ 초안을 총리에게 제출했다. 이는 2021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베트남이 선언했던 ‘2050년 탄소중립국 달성’의 연장선이다. 무엇보다 현재 전력 공급원의 40%에 달하는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0년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39GW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에 2022년 1월 꽝찌성 내 하이랑에는 23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가 1단계 건설사업 착공에 들어갔다. 해당 프로젝트는 120헥타르에 1500MW의 발전량을 목표로 총 23억7000만 달러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며 한국의 한국가스공사, 한화에너지, 한국남부발전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그 외에도 2022년 4월 도화엔지니어링은 꽝빈성 태양광 발전소(49.5MW급)에 5560만 달러를 투자해 준공식을 실시했다. 또한 삼성물산도 베트남 건설업체 Lilama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8억3500만 달러 규모의 년짝(Nhon Trach) 3, 4호 LNG복합화력발전시설 공사에 참여하는 등 대규모 프로젝트 성과로 이어졌다. 

향후에도 베트남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한국 기업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발전 직접투자, 전력 발전 프로젝트 EPC(Engineering(설계), Procurement(구매), Construction(시공) 일괄) 수주 및 기자재 설비(보일러·변압기 등) 수출 등의 진출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통상협력 다변화 기대다.
 
베트남은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 일본, 중국,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인구 및 GDP 측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MEGA FTA인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에 참여하였으며, 베트남에 대해서 RCEP은 공식적으로 2022년 1월 1일자로 발효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RCEP 활용에 제약이 있었으나 2023년부터는 본격적인 RCEP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교역에 있어 RCEP은 우리 기업들이 선택 가능한 관세율 인하 품목의 선택지가 증가하였으며, 무엇보다 RCEP 역내 국가 간 폭넓은 누적 기준 적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따라서 제3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베트남에서 제조 가공하는 형태의 거래를 하는 기업의 경우 RCEP 참여국 내에서의 수출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태윤 베트남 통신원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LG상사 등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2년부터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지에서 일하면서 생활하고, 현재는 베트남 호치민 시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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