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2023] ③뉴욕증시 상반기 부진할 듯...1분기는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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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2023] ③뉴욕증시 상반기 부진할 듯...1분기는 매수 기회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3.01.02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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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하고' 흐름 예상...월가 S&P500 전망 평균치는 4031선
전문가들 전망치 큰 차이 보여...인플레이션 완화 여부가 핵심 
월가의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23년 4031선으로 거래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월가의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23년 4031선으로 거래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늘 찾아오던 연말랠리가 2022년에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의 장기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주식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반복되던 연말 랠리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2023년 초에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2023년도 증시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 2023년 연말 S&P500 지수 4031선 예상

마켓워치가 18개 투자은행과 브로커들의 S&P500 지수 2023년 연말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월가의 전문가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23년 4031선으로 거래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500 지수가 3839선으로 2022년 거래를 마감했음을 감안하면 연간 약 6% 안팎의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이례적으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BNP파리바의 그레그 부틀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2023년 3340선으로 한 해의 거래를 마쳐 내년에도 주가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도이체방크는 4500선으로 2023년도 주식시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수준보다 약 18% 높은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주식시장의 악재인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에 대한 서로 다른 전망 때문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울프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셰니크는 2023년에도 주식시장의 고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S&P500 지수는 최대 3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게 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가 35% 가량 하락한다면 약 2500선까지 하방을 열어둬야 한다는 뜻인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진행된 긴축정책의 정도가 미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기에 충분하다"며 "2023년 어느 시점에 연간기준으로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2%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S&P500 지수가 475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증시가 2년 연속 하락하는 사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드물다"고 언급하며 "특히 두자릿대 하락세를 보인 이듬해에는 강한 반등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는 2022년 연초 이후 현재까지 약 20% 하락한 상태로, 역사적 흐름대로라면 2023년에는 강한 반등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증시도 '상저하고' 흐름...1분기 하락세는 매수 기회

월가 전문가들의 2023년도 주식시장 전망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에 비해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이다. 

이는 2023년 1분기가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타격을 입히면서 2023년 상반기 주식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2023년 주식시장에 대해 "S&P500 지수가 2023년 1분기에 바닥을 찾을 것이고, 엄청난 매수 기회를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상반기에는 경기침체 이슈로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하반기에는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상반기와 하반기의 투자 전략 또한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의 핵심 키워드는 여전히 방어로, 금리 상승 방어력이 좋고 가격 부담은 제약되는 에너지, 금융, 제약 등이 방어 전략의 핵심"이라며 "하반기 업종 선택 전략은 저점에 임박한 경기, 고점에 임박한 달러의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별적 공격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소재와 운송, 반도체, 자본재, 다각화 금융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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