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전한 美 테크주···월가 '내년 우량주 선별' 조언
상태바
올해 고전한 美 테크주···월가 '내년 우량주 선별' 조언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12.26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시 경제 환경과 이미 악재들이 시장에 반영됐음을 고려할 때 내년 테크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 사진=AFP/게티이미지
거시 경제 환경과 이미 악재들이 시장에 반영됐음을 고려할 때 내년 테크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는 전망이다. 사진=AFP/게티이미지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해 테크주가 고전한 가운데 월가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갈릴 것이라며 우량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요시카미 데스티네이션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방송에 출연해 "빅테크는 죽지 않았다"며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그는 "장기 투자자의 경우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포지션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워렌 버핏식의 가치주 투자 전략을 가져갈 것을 추천했다.

요시카미 CEO는 "아마존(NAS:AMZN)과 애플(NAS:AAPL), 알파벳(NAS:GOOG)을 언급하며 이런 빅테크 기업들이야말로 지금과 같이 금리가 오르는 이런 힘든 시기를 헤쳐나갈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같은 투자은행들도 내년 추천 종목으로 아마존과 메타 플랫폼(NAS:META)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가총액이 큰 기업 중에서 위험과 보상이 가장 좋은 곳들은 기업 포지셔닝이 좋고 내년에 더 나은 이익 전망을 가진 종목으로 지난 6개월간 주가가 부진했던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씨티 역시 "장기적 장점들이 단기적 (부진을)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투자자들에게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이 제이콥스 블랙록 액티브 ETF 미국 헤드는 "테크주가 단일체가 아니다"며 "사이버보안의 경우 니치에서 필요한 분야로 바뀌었고, 로보틱스는 공급충격 위기와 노동 부족,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는 점에서 경제 사이클을 뛰어넘을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사이버보안과 로보틱스 분야를 추천했다.

폴 믹스 인디팬던트 솔루션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사이버보안은 어떤 종류의 경기침체든 간에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팔로 앨토 네트웍스(NAS:PANW)의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곳에 클라우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거시 경제 환경과 이미 악재들이 시장에 반영됐음을 고려할 때 내년 테크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년 테크주가 20%가량 오를 것이라며 지스케일러(NAS:ZS) 등을 추천했다.

일각에서는 그간 성장주로 평가받았던 테크주를 이제는 가치주의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리아나 포즈디나코바 도이치방크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환경이 테크주에게서 성장주 표시를 떼어버렸다며 "여전히 많은 테크기업이 상당한 현금을 창출하기 때문에 가치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테크기업들이 다수 상장된 나스닥지수는 올해 30%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테크주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는 각각 20%와 10%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보다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오랫동안 안전자산 같이 여겨졌던 빅테크 기업인 애플과 알파벳조차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