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둔촌·장위 청약흥행 실패…길동·아현 청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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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둔촌·장위 청약흥행 실패…길동·아현 청약은?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12.1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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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청약 결과 청약 가점 최저점 20점
'장위 레디언트' 전용 84㎡서 가점 20점으로 당첨되기도 
둔촌주공, 높은 분양가와 8년 전매제한이 발목
'강동 헤리지지 자이'·'마포 더클래시', 실수요자 청약할까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강동헤리티지자이 아파트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침체기에 접어든 주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과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한자릿수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내년 청약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19일부터 '강동 헤리티지 자이' 및 '마포 더클래시'가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가운데 앞선 청약결과와 전혀 다른 흐름을 나타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청약 결과 청약 가점 최저점 20점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마련된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서 상담을 받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기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짓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청약 당첨 최저 가점은 2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개 타입을 모집했는데 전용 49㎡에서 청약 가점 20점으로 당첨된 사례가 나왔다.

청약 가점 최고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 등 가점 항목이 구성돼있다. 20점은 1인 가구가 청약통장 가입한지 약 60개월(5년) 정도되면 얻을 수 있는 점수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와 전용 84㎡ 최저 가점은 각각 46점, 35점으로 집계됐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공급 물량은 3695가구로, 2만153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5.45대 1로 집계됐다. 기존 시장 예상과 달리 한 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쳐 실제 내년 1월 계약기간에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보인다.

'장위 레디언트' 전용 84㎡서 가점 20점으로 당첨되기도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짓는 '장위자이 레디언트' 전용 49㎡ B 주택형과 전용 84㎡ A 주택형의 당첨 최저 가점은 20점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택형의 경우 전용 49㎡ D은 22점, 49㎡ E은 24점, 전용 84㎡ B은 26점으로 나타났다. 최저 가점이 가장 높은 것은 전용 97㎡로 57점을 기록했다. 당첨 최고 가점(74점)이 나온 주택형은 전용 97㎡, 59㎡ B, 59㎡ D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장위4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31층, 2840가구 규모로 짓는 아파트다. 일반공급 물량은 956가구로, 청약접수에 4479명이 신청해 평균 4.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둔촌주공, 높은 분양가와 8년 전매제한이 발목

둔촌주공 모형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 모형 살펴보는 방문객들. 사진=연합뉴스

둔촌주공의 저조한 청약 성적표는 전반적인 시세 하락기 속에 상대적 높은 분양가와 8년간 전매제한 조건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829만원으로, 59㎡의 최종 분양가는 9~10억원, 84㎡는 12~13억원대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 전용 84㎡를 분양받으려면 13억원이 필요하고 전매제한 8년 기간동안 지불해야하는 금융비용을 포함하면 강남권 구축 아파트를 사는 것이 낫지 않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주변 시세가 점점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1월 치뤄지는 실제 계약률이 어느정도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 헤리지지 자이'·'마포 더클래시', 실수요자 청약할까 

19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강동 헤리티지 자이' 및 '마포 더클래시' 결과가 상반된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서울 강동구 신동아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8개동 총 1299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이중 전용 59㎡B 219가구(특별공급 113가구·일반공급 106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최고 분양가는 7억7500만원이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3억원가량 낮다. 저렴한 분양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둔촌주공보다 이 단지에 청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예측이다. 

'마포 더클래시'는 서울 마포구 아현2구역을 재건축해 전체 1419가구 중 53가구를 후분양한다. 일반공급 전용 59㎡(3가구)의 최고 분양가는 10억5000만원이고, 전용 84㎡(50가구)의 최고 분양가는 14억3100만원이다. 전용 84㎡ 기준 올림픽파크 포레온 최고 분양가가 1억원 가량 높다. 하지만 인근 단지 시세 대비 저렴해 청약접수가 많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현철 아파트사이클연구소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접수를 할때 주변 시세와 비교하게 되기 때문에 지금 처럼 분양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청약 접수 결과는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추세는 내년부터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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