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2023] ① 삼성·LG·SK의 미래 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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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2023] ① 삼성·LG·SK의 미래 기술은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12.1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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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연결 시대' 화두 제시
LG '모두의 더 나은 삶' 선봬
SK '넷 제로' 기술력 뽐내
현대모비스, PBV 콘셉트 공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이 내년 1월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이 내년 1월5일부터 8일까지(미국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막한다. 이번 CES의 5가지 대표 테마는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3.0과 ▲메타버스 ▲지속가능성과 모두를 위한 인간 안보다. 'CES 2023'에는 삼성, LG, SK, 보쉬, 캐논, 마이크로소프트, 파나소닉 등 전 세계 300개 이상의 포춘 500대 기업 및 글로벌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과 LG, SK, 현대차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은 'CES 2023'을 통해 그룹을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CES에 불참한다.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전자 제품들. 사진제공=삼성전자

'초연결' 화두 던진 삼성 

삼성전자는 다가올 초연결 사회의 미래상을 'CES 2023'에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시한 기고문에서 '초연결 시대를 위한 혁신'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 '캄테크' 철학을 바탕으로 사물의 초연결 상태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Smart Things) 경험을 선보인다"며 "연결은 쉬워지고 개개인의 맞춤 경험은 인공지능(AI)으로 더욱 정교해지며 기기 간 연결은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은 스마트싱스 가시화를 위해 업꼐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개인의 취향과 생활양식에 최적화된 맞춤형 연결 경험을 보다 안전하고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보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왔다"며 "CES 2023에서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류에게 새로운 경험의 문을 열어 주고 더 나은 일상과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의 면모와 노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 '삼성 77인치 OLED TV'를 처음 공개한다. CES 2023 사전행사로 개최하는 신제품 행사 '퍼스트룩 2023'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AI 프로세싱 기술과 게이밍허브 등 콘텐츠 서비스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모두 46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부문별로 영상 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이다. 최고혁신상은 영상디스플레이와 반도체에서 각각 2개, 1개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TV 신제품과 게이밍 모니터, 생체인증카드용 솔루션 '지문인증IC' 등이다. 지문인증IC는 업꼐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칩과 지문센서, 보안프로세서를 한 개의 IC칩에 통합해 호평을 이끌었다.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ESG 존'을 운영한다. 사진제공=LG전자

'모두의 더 나은 삶' 제시하는 LG

LG전자는 CES 2023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을 담은 ‘Better Life for All(모두의 더 나은 삶)’ ESG 존을 운영한다. ESG 존은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해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 및 계획을 선보인다. ESG존에는 생산부터 사용, 포장, 회수까지 가전의 친환경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을 소개한다. LG전자의 칠서리사이클링센터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LG 가전,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갖춘 ‘LG 스마트파크’, 자체 개발한 스티로폼 재활용 공정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 선순환 과정, 세계 곳곳에서 펼치는 폐가전 회수 활동 등을 보여준다.

LG전자는 ESG 중장기 전략과제 실천을 위한 구체적 목표와 실행 계획도 선보인다.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고 TV와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도 2020년 대비 20% 저감한다. 또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접근성 기능과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전 제품의 음성 매뉴얼과 수어를 포함한 영상매뉴얼 등을 제작한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OLED TV(브랜드명 올레드 TV)와 대용량 빌트인 타입 냉장고,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솔루션 등을 처음 공개한다. 또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개의 최고혁신상을 포함해 총 2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역대 가장 많은 수상 기록이다. LG 올레드 TV는 최고혁신상 2개와 10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공기청정기인 ‘LG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와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9S’, 무선 스피커 ‘LG 엑스붐 360’ 등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CES 2023에서 앞서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혁신,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 사람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동행의 약속 등을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전장 분야 전시도 기대를 모은다. LG이노텍은 처음으로 행사장에 전시부스를 꾸리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장 부품 관련 신제품을 공개한다.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카메라 및 레이더모듈, 차량과 스마트폰 연결 안전성을 최적화한 5G-와이파이 콤보 모듈 등이다. 

LG디스플레이는 보이지 않는 스피커로 고품질 사운드를 구현한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CES 2023에서 공개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SK그룹이 CES 2023에서 선보일 전시관 개념도. 사진제공=SK

'넷 제로' 기술 역량 뽐내는 SK

SK그룹 계열사들은 CES 2023에서 '넷 제로(탄소 배출 0)' 기술 역량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가 함께 CES 2023에 참여해 '행동'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등 6개 기업 외에 SKC, SK바이오팜 등 2개 기업이 새로 참여한다. 글로벌 파트너사인 테라파워, 플러그파워, 플라스틱 에너지 등도 자리한다.

SK 전시관은 두 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구역에서는 인류가 기후 변화 위기에 맞서 제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해수면 상승 등으로 직면할 수 있는 암울한 미래상을 미디어 아트 기술 등을 활용해 보여줄 예정이다. 두 번째 구역에서는 SK 계열사와 파트너사들이 이미 상용화했거나 조만간 상용화할 탄소 감축 에너지 기술과 솔루션 등으로 구현할 수 있는 미래 도시 모습을 보여준다.

SK 관계자는 "지구촌 구성원들이 탄소 감축 행동에 나섰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마주할 수 있는 두 가지 미래상을 관람객들이 비교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SK가 이번에 파트너사들과 함께 선보이는 친환경 기술·제품은 40여개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 수소, 고효율 반도체, 폐기물 에너지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도심항공교통(UAM),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다.

SK 관계자는 "넷 제로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보고 다양한 친환경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해왔다"며 "내년 CES에서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3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PVB 콘셉트 등을 공개한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큰 형' 대신하는 凡현대가

현대차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차와 기아는 CES 2023에 불참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불참은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신 현대차그룹에선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TO'와 '엠비전 HI'를 처음 공개한다.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스위블(Swivel) 디스플레이, 후륜서스펜션 기술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 2023에서 'Hi! For Better Tomorrow!'(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를 주제로 관람객들에게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세계를 소개할 계획이다. 핵심 콘텐츠는 엠비전 TO와 HI이다.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엠비전 TO와 HI는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이다. 'TO'는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Toward) 의미를, 'HI'는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각각 담고 있다. 엠비전(M.Vision)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과 비전을 상징하는 브랜드이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차량의 전, 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융합했다. 엠비전 TO 내부에는 PBV에 걸맞게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된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이다.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엠비전 HI에는 시선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은 CES 2023에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590여㎡ 규모며, 무인화와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선박 모습, 해상 운송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해양 시대 미래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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