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모멘텀 부재 속 개별 종목 장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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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모멘텀 부재 속 개별 종목 장세 이어질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2.18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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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코스피 예상밴드 2300~2420선 제시
정부 정책발표 등 주목할 것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모멘텀 부재 속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모멘텀 부재 속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주 초반에는 관망심리가 뚜렷했으며,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기조를 확인한 이후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1%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2360.02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우위를 보이긴 했으나 연속적인 매수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주 들어 매수와 매도를 줄곧 반복한 끝에 주간 기준으로 37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6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 투자자들은 57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FOMC 이후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당분간은 모멘텀 부재 속에 정부 정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이전에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연준의 피봇 기대와 연결지어 생각하던 '나쁜 뉴스가 좋은 소식(Bad news is Good)' 인식이 FOMC 이후에는 경제지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나쁜 뉴스가 나쁜 소식(Bad news is Bad)'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방역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는 것.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국내증시를 뒷받침해주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 또한 눈에 띄게 약해지는 등 사실상 기댈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10~11월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 자금이 12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는데, 이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 수준에 진입하면서 환율 메리트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자금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에, 장기적으로는 경기에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이 재차 강하게 유입되는 국면은 글로벌 경기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를 예상한다"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월초에 이뤄지고, 4분기 실적발표 또한 1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도 있어 전반적으로 한산한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말 경으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 감축법(IRA) 시행령과 한국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 등 정부 정책발표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코스피 지수가 9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MSCI KOREA 2022년 예상 기준) 수준으로 지난 9월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면서 "다만 투자자별로 종목 선택 방법은 달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실적 추정치 하향이 지속되는 역실적 장세 구간이라는 것. 

그는 "중장기 호흡으로 대형주를 매수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지금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라며 "반면 지수 대비 적극적 초과 수익을 내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차이나 플레이가 좋은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대표주로 삼성전자와 NAVER, LG전자, 이마트 등을 꼽았고, 차이나 플레이 관련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등을 제시했다. 미디어·콘텐츠 관련주로 엔씨소프트와 CJ ENM, 콘텐트리중앙 등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 코스피 밴드로 2300~2420선을 제시했다. 

오는 20일에는 미국 11월 건축승인·주택착공 지표가 발표되고, 22일에는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한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분기 GDP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23일에는 미국 1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11월 내구재수주, 11월 PCE물가가 발표되며, 24일에는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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