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약세...3분기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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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약세...3분기 유가증권 평가손실 부담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1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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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이익 69.6% 감소...'어닝 쇼크'
경기 악화에 대규모 딜 성사 쉽지 않아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늘려온 국내외 대규모 투자자산이 경기 악화로 발목을 잡는 상황이라는 평가에 주가가 하락세다.

17일 오후 3시5분 현재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0원(2.79%) 하락한 662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가가 하락해 7월 중 5880원에 52주 신저가를 찍은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한다.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 사옥. 사진=연합뉴스.

3분기 유가증권 평가손실까지 반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3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6% 감소한 1036억원으로 컨센서스 1634억원 대비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총액 인수한 CJ CGV 전환사채 미매각 잔액 2500억원 중 527억원 평가손실을 인식한 영향이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수수료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6%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뿐만 아니라 전통 IB 부문인 주식자본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도 4분기까지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 중이다.

트레이딩 및 기타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55.7% 감소했다. 전환사채 미매각 손실 제외하여도 전 분기 대비 하락한 수준이다. 

해외법인도 자기자본(PI)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시황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위축에도 해외주식 수익기여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폭 대비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며 "IB 부문의 경우 채무보증수수료와 인수주선수수료가 급감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우려보다 전체 투자 규모 부담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자본 약 11조원 대비 적은 편이다. 

절대 규모나 자기자본 대비 비중 측면에서 최근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국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상당히 적어 유동성 관련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다"며 "채무보증 보다는 에쿼티성 투자를 중점적으로 확대해온 만큼 추후 관련 이슈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과거 대규모 자기자본 확충 이후 부동산 PF뿐만 아니라 해외 대체투자도 활발히 해 온 사업자라 전체 투자자산을 볼 때 우려는 남아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자산 재평가를 통해 본업 부진을 상쇄했으나 시장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어 향후에도 대규모 재평가 이익 확보 가능 여부가 의문"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조정받으며 대규모 투자 딜의 성사가 쉽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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