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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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반짝'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1.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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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턴어라운드·배터리 적자 축소 등
SK온 수익성 개선에도 자금조달 우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7일 오전 11시00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25%) 상승한 18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정유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10% 상회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70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0% 웃돌았다.

정유 부문은 예상대로 부진했지만 윤활유와 화학 이익 개선에 더해 배터리 사업의 적자가 대폭 축소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 부문은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관련 손실로 부진했다. 글로벌 긴축기조에 따른 수요 둔화와 중국의 정유제품 수출쿼터 확대 우려로 시황은 기대에 못 미쳤다.

화학 부문은 PX 부문의 견조한 이익으로 선방했다. 윤활유는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지속되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다. 판가 상승에 더해 유가와 맞물려 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배터리 부문은 신규 공장들의 비용 안정화와 판매량 확대, 그리고 판가 인상에 힘입어 매출액이 70% 급증했고 영업적자는 2분기보다 1920억원 축소됐다. 4분기 부정적인 환율 상승과 유럽 전력비 부담에도 적자는 지속 축소될 전망이다. 

정유 밸류에이션 반등·배터리 실적 개선

정유 이익에 대한 피크아웃 우려는 해소되며 밸류에이션이 반등하고, 배터리 부문이익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 공급부족, 배터리 수요증가 모두 구조적인 모멘텀"이라며 "반면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단기 불확실성 확대로 양쪽 다 저평가받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SK온의 경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온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대규모 투자자금과 운전자금 부담 가중, 소송 합의금 지급 등으로 인해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상승 및 금융 시장 불안으로 SK온 설비투자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단기 투자에 필요한 자금은 이미 확보했으며 재무적투자자(FI) 투자 역시 진행되고 있다"며 "SK온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기여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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