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반도체장비 수급 안정성 확보 위해 ‘칩(Chip)4’동맹 참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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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반도체장비 수급 안정성 확보 위해 ‘칩(Chip)4’동맹 참여해야"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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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세계 반도체장비 교역에서 흑자국은 일본·미국·네덜란드, 적자국은 중국·대만·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반도체장비 교역에서 흑자국은 일본·미국·네덜란드, 적자국은 중국·대만·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최근 반도체장비 교역 동향과 시사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급증으로 2021년 세계 반도체장비 교역액은 전년대비 2.4% 성장하며 역대 최대인 1012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장비 1~3위 수출국은 일본·미국·네덜란드이며 1~3위 수입국은 중국·대만·한국으로 반도체장비 시장은 수요국과 공급국이 분리돼 있다. 

지난해 기준 반도체 장비 수출 1위국은 일본 312억달러이고 미국 284억달러, 네덜란드 201억달러였다. 반도체 장비 수입 1위국가는 중국 386억달러였고 대만 298억달러, 한국 250억달러였다.

한국과 대만은 미국·일본·네덜란드산 수입의존도가 70%를 넘으며 중국도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반도체장비 시장은 미국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M), 일본  도쿄 일렉트론, 네덜란드 ASML 등 세계 5대 반도체장비업체가 79.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장벽이 높고 독과점 구조의 특성을 띠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의 반도체장비 수입은 2021년 역대 최대 규모인 249억여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장비 자립화율이 20% 수준에 불과하고 반도체장비 수입 77.5%를 미국·일본·네덜란드 3국에 의존하고 있어 외교적·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취약한 구조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장비 대중국 수출규제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반도체장비 수입증가율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근 5년간(2017~21년) 중국의 반도체장비 수입은 연평균 29.6% 증가하여 2021년에는 역대 최대인 386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1.6%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무역협회 강상지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종의 반사이익을 얻을 기회가 생겼다”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해 중국과 격차를 넓히면서 칩(Chip)4 동맹에 참여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 기술과 장비에서 중국 수출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 대만, 일본과 ‘칩4’ 동맹을 결성해 중국 압박을 한층 강화할 전략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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