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
올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더욱 줄어들 전망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장 위축으로 전년 대비 출하량은 7%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 애플은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출하량이 늘면서 삼성을 바짝 쫓고 있습니다.
1위 삼성, 올 3분기 6410만대 출하…2위 애플과 4% 격차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2.5%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6%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6410만대를 출하하면서 점유율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했습니다. 반면 2위 애플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5220만대를 기록하며 삼성과 격차를 4%차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상위 5위내 제조사들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한 샤오미(13%), 오포(10%), 비보(8%) 등 중국 제조사들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1년간 지속해서 성장하며 상위 10위권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3분기 화웨이의 출하량은 8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3% 확대됐습니다.
재커 리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이번 침체가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와 화웨이의 치열해지는 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더욱 줄어들 전망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망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옴디아는 올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 등 부정적인 요인이 4분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연간 기준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올해 4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르미트 싱 왈리아 연구원은 "경기 침체와 각국 통화 약세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스마트폰 수요가 줄었고, 스마트폰 내구성도 대체로 좋아지며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얀 스트라이약 연구원은 "4분기에 기업들은 초과 재고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며 "4분기에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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