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제한적인 상승세 예상..."추격매수보단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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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제한적인 상승세 예상..."추격매수보단 리스크 관리"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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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 밴드 2200~2340
미 중간선거 앞두고 있어 제약적인 흐름도 예상 
이번주 국내증시는 주 초반 상승 흐름이 예상되며 주 후반에는 FOMC 결과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주 초반 상승 흐름이 예상되며 주 후반에는 FOMC 결과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국내증시는 상승흐름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국내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여기에 연준의 피봇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 강세 흐름이 주춤해진 것

또한 원화 강세로 연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끈 점도 국내증시 상승세에 도움이 됐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 2268.40선으로 한 주간의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간 상승률은 2.49%를 기록,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8일을 제외하고는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지난 한 주간 현물시장에서의 매수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기관 투자자들 또한 1조원 가까이를 사들였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2조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주 초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 3대지수는 애플과 인텔의 실적 호조에 일제히 2%대 상승 흐름을 기록한 바 있다. 우려가 컸던 빅테크의 실적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결과인데, 이는 주 초반 국내증시의 투자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 후반에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있는 만큼 변동성이 확대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11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하는 방안을 확실시하고 있으나 12월 인상폭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목하며 75bp 인상을 예상하는 이들과, 경기에 대한 부담으로 연준이 속도를 늦춰 50bp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40.6%를 기록했고, 50bp 인상할 가능성은 51.4%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통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증시의 움직임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주 초반 증시가 반등한다 하더라도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연준의 피봇 기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이라고 판단된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실물경제 둔화와 신용리스크 점증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이 일단락되기 위해서는 경기 바닥이 가늠되거나, 한계기업의 파산이 나타나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이 진행되는 등 바닥 신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바닥 신호 없이 연준의 정책전환 기대가 먼저 올라온 상황이어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낙폭의 50% 내외인 경우가 많은데 8월 고점대비 주가 낙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커보이지는 않는다"며 "추격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에서 이번주 시장의 반응이 제약적일 확률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주일 뒤 미 중간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터라 시장 친화적인 지표, 혹은 정책 결과가 확인되더라도 반응 정도는 제약적일 확률이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들의 부진을 감안하면 금주 시장이 확인할 다양한 결과물들은 긴축 우려를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미 중간선거 이후 확인하게 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표와, 이에 대응하는 연준 위원들의 대중 연설이 앞으로 증시 경로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00~2340선을 제시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로봇·자동화 등을 꼽았다. 

이번주에는 오는 31일 한국의 9월 산업활동동향과, 중국의 10월 국가통계국 PMI가 발표된다. 1일에는 한국 10월 수출입동향 및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발표되며, OPEC+의 11월 정례회의가 예정돼있다. 

한국 시간으로 2일에는 미국의 10월 ADP 고용이 발표되며 11월 FOMC가 시작된다. 3일에는 11월 FOMC가 마무리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4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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