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 '반등'...자본잠식 우려 반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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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주가 '반등'...자본잠식 우려 반영 끝?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10.24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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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1일 19% 급락 후 6%대 반등 성공
자본잠식 리스크는 통제 가능 분석 나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전 거래일 19% 급락했던 진에어의 주가가 6%대 강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진에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6.25%) 상승한 1만2750원에 거래 중이다. 

진에어가 최근 반일 감정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빠르면 이달 19일부터 일본행 노선을 감편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진에어. 사진=연합뉴스

3분기 말 부분 잠식 상태 전환 예상

진에어 주가는 지난 21일 19%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더해 단기 자금시장의 유동성 위축으로 항공업계 전반적으로 재무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 가운데 3분기 자본잠식에 따른 유상증자 우려가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진에어 3분기 영업적자는 130억원 수준이다. 전 분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 폭 축소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문제는 영업 외 부분이다. 환율 상승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화관련순손실 규모는 241억원에 달한다. 

또 3분기 중 보유하고 있던 745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상환하면서 자본잠식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연내 확충 이벤트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3분기 말 기준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며 "3분기 당기순손실이 416억원 이상 발생해야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지만 이 경우도 바로 주식거래정지나 상장폐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4분기 자본잠식 해소 전망...우려 과도

외화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항공업계에게 불리한 환경이지만, 과거와 다르게 진에어는 일본여행 회복으로 4분기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또 최대주주 역시 유동성이 충분한 대한항공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자본잠식 리스크는 통제 가능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연말까지 새로 영구채를 조달하면 되는데,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안도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6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하루만에 시총이 1500억원이나 증발한 것은 과도한 우려"라며 "8월 말 3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결정한 제주항공보다 진에어의 주가가 현재 더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일본 여행수요 급증...흑자전환

올해 자본 확충 이벤트가 마무리된다면 내년은 매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에서의 강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전망이다. 

당장 4분기에 일본여행 회복으로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일본 개인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저가항공(LCC) 업계의 실적은 10월부터 개선되고 있다.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11일 이후 일평균 LCC 국제선 여객수는 9월보다 60% 이상 증가했고, 이 중 진에어는 경쟁사 대비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만큼 4분기 가장 먼저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내년에는 여객 수송량 회복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한다면 약 85%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2019년 대비 +30% 이상 올라온 운임 수준이 유지되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연구원은 "금리와 환율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해외여행 이연 수요에 따른 항공권 가격 상승이 더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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