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연준 속도조절론에 투심 살아날까...빅테크 실적에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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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연준 속도조절론에 투심 살아날까...빅테크 실적에도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24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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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준 속도조절론 부상하며 뉴욕증시 반등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실적발표도 관건 
이번주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간 뉴욕증시는 6월 이후 최대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로 인해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던 뉴욕증시는 주 후반 들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4.88% 오르며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4.73%, 5.21% 급등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한 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번주 뉴욕증시 또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후 12월에는 0.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서며 긴축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11월과 12월 모두 각각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연준의 속도 조절론이 등장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나면서 뉴욕증시 또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의) 단계적인 축소를 이야기할 때"라고 언급하는 등 연준 위원들 또한 이같은 보도에 힘을 싣는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이번주 역시 살아난 투자심리에 힘입어 이번주 주식시장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한 주간 주목해야 할 요인은 빅테크들의 실적이다. 

이번주에는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인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이 줄지어 예정돼있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의 4개 기업이 S&P500의 20% 비중을 차지하고 나스닥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등 영향력이 상당히 큰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융유 마는 "이들 메가캡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면, 문제는 어느 기업이 잘 하겠느냐 하는 점"이라고 언급하며, 이들의 실적이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리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2023년 실적 전망치 역시 지난 1일 7.8%에서 7.2%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인 만큼 3분기 실적 자체가 주식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이 향후 기업실적이나 경영과 관련해 어떠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해외 수익 비중이 큰 빅테크들은 강달러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강달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감원 계획을 밝혔고, 메타 및 구글 또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빅테크들에 대한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향후 전망이 부정적일 경우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들의 영향력 때문에 그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지수가 계속 떨어지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테크들은 미 국채금리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번주 미 국채 수익률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에는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친 바 있다. 

연준의 속도 조절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 국채수익률의 급등세도 진정될 지 여부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에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있다. 일본은행의 경우 완화적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주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엔화 약세 흐름도 지켜봐야 한다. 

일본은행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 등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된 만큼 이들이 긴축 흐름을 이어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10월 24일

24일에는 10월 S&P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9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CFNAI) 등이 발표된다. 

▲10월 25일

25일에는 8월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0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코카콜라, 제너럴 모터스, 제너럴 일레트릭, 무디스, HSBC, MSCI, UBS, 바이오젠, 킴벌리 클라크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0월 26일

26일에는 9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메타 플랫폼스와 보잉, 포드, 할리데이비슨, 크래프트 하인즈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0월 27일

27일에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9월 내구재수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 인텔, 맥도널드, 캐터필러, 마스터카드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0월 28일

28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이 발표된다. 3분기 고용비용지수와 9월 잠정주택판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엑손모빌과 셰브론,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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