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전망] 상승 흐름 기대...투자심리 회복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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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 상승 흐름 기대...투자심리 회복 여부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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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준 속도조절론 부상으로 뉴욕증시 급등
금융당국 채안펀드 가동 등에 따른 투심 안정 기대
이번주 주 초반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초반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에는 상승 흐름을, 주 후반에는 하락 흐름을 보인 끝에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0.0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 후반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2200선은 무너뜨리지 않는 등 2200선에서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수급적으로도 긍정적인 모습은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에도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일 232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고는 9월 29일부터 줄곧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5000억원 가량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6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60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번주 초반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3대지수가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연준은 11월 1~2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후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금리인상에 나서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준이 11월과 12월의 FOMC 회의에서 두 차례 모두 각각 0.75%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경기침체 가능성 또한 확산되자,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 초에는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시사하는 연준 인사들도 등장하면서 속도 조절론이 부상한 것이다. 

연준의 강도높은 긴축에 대한 우려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공통된 악재였던 만큼, 연준의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주 초반 국내증시에서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증시가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의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앞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른 투자심리 진정 여부가 이번주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 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20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며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은 대외적으로는 9월 중국 실물경기 및 미국 물가지표를 위시한 월말 주요국 경제데이터 발표와 내부적으로는 채안 펀드 매입 개시에 다른 단기자금 및 회사채 시장 불안의 진정 여부로 양분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외 증시는 9월 경제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악재로서 둔감하게, 지표 개선은 미반영 호재로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며 "최근 정책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채안펀드 재개 등 시장 개입을 본격화했다는 점은 사태 진화를 가능케할 긍정 요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심리불안 진정과 투자심리 회복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경기침체 현실화와 이후 크레딧·뱅킹·소버린 리스크의 연쇄화와 같은 최악의 파국을 상정한 국내증시의 락바텀은 2200선"이라며 "현 지수 및 밸류에이션 레벨에서는 부화뇌동격 투매 동참 보다는 보유하는 것이, 속절없는 관망보다는 저점 매수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150~225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이벤트들도 다수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25일과 28일에는 미국의 소비심리지표가 발표되며, 오는 27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1%, 전년대비 2.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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