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외 라인업에 대한 재평가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하이브가 BTS(방탄소년단) 입대 결정으로 군입대 관련 노이즈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18일 오전 11시43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91%)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2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42만원에 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BTS 병역 문제가 불거지며 꾸준히 하락해왔다.
BTS 멤버 입영연기 취소...순차적으로 입대
하지만 하이브는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BTS 멤버 진이 연내 입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은 이번 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같은 날 주주서한을 통해 순차적으로 BTS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한 후, 2025년 완전체 활동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주주서한에서 "2023년 상반기까지는 일부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예정되어 있으며, 사전에 준비해 둔 다양한 콘텐츠들로 방탄소년단이 팬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멀티 레이블 전략의 성과와 방향성에 대해 시장과 공유했다.
하이브 산하에는 9개의 독립적인 레이블이 있다. 각 레이블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다양한 음악과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추구하고 있다.
또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지코, 프로미스나인을 포함하는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BTS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 밖에도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위버스는 지난 7월 네이버 브이라이브와의 통합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구독형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2023년에는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TS 공백 최소화...불확실성 주가 선반영
증권가에서는 이번 공시를 통해 장기간 지루하게 이어져온 BTS의 군입대 관련 노이즈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 매출 공백 및 이익에 관해 사전 준비된 콘텐츠, 엠디, 게임, 솔로 활동까지 내년까지 예정되어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BTS 개별 멤버의 활동이 예정되어 있고, 화보집 등 사전 제작 콘텐츠들이 있어 매출의 타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향후 성장성은 데뷔 예정 신인 아티스트를 포함해 멀티 레이블 전략 가시화, 위버스 등 플랫폼, 게임, NFT 사업 등 신사업의 성과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TS 멤버 솔로 활동과 성장 속도가 가파른 아티스트 활동으로 충분히 매출 성장은 지속 가능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하이브는 세븐틴, TXT 등 월드투어가 가능한 2팀과 뉴진스, 르세라핌 등 수익화가 시작된 신인 2팀, &팀, 트레이니A 등 데뷔 전부터 팬덤을 확보한 데뷔조 2팀을 보유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BTS 매출 의존도는 2020년 92%에서 지난해70%까지 낮아진 상황"이라며 "BTS의 공백은 BTS 이외 라인업에 대한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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