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반도체주 흐름 주목해야
상태바
[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반도체주 흐름 주목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11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중국향 반도체 규제안에 대형 반도체주 급락...삼성전자 등 흐름에 주목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주에는 장기적 호재라는 평가도 나와
11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1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국내증시가 한글날 연휴로 휴장한 사이 지난 2거래일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를 지속한 만큼 국내증시는 이를 한번에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견조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긴축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높였고, 지난 밤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바 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규제안 소식이 더해지면서 엔비디아, 퀄컴 등 반도체 주 위주의 하락세가 지속된 점은 국내증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미 상무부는 중국향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시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이 골자를 이룬다. 또한 고성능 인공지능용, 혹은 슈퍼컴퓨터용 반도체 칩 역시 중국 수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과 중국 테크 기업이 동반 악재를 마주한 만큼 국내 반도체주의 흐름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미국 반도체 규제안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글로벌 증시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확대된 점은 한국증시의 대형 반도체 위주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반도체 규제안이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내 생산시설이 있는 비 중국기업의 경우 사안별로 심사하기로 했는데,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 팹이 있고,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대련에 D램, 낸드팹이 있다"며 "두 기업은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국 내 장비 수입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추가 규제로 향후 SMIC, YMTC, CXMT 등 중국 기업의 첨단 노드칩 생산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상황은 중국 기업과 잠재적경쟁 관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TSMC 등에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93.91포인트(0.32%) 내린 2만9202.8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0.30포인트(1.04%) 내린 1만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9월말 이후 최저치로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51달러(1.63%) 내린 배럴당 91.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