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미 9월 CPI에 주목...견조한 고용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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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미 9월 CPI에 주목...견조한 고용은 부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10.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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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초반 변동성 큰 한 주 될 듯
미 CPI 발표에도 주목해야
이번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움직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큰 움직임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는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영국 정부가 그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감세정책을 철회했고, 각종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로 연결됐다. 

이에 지난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대비 2% 상승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 0.7% 상승했다. 3대지수는 모두 4주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주에는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6만3000명 증가해 전월(31만5000명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25만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는데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동월대비 5% 올라 전월(5.2% 상승)에 비해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실업률에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률은 3.5%로, 전월(3.7%)에 비해 하락, 약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했으며, 연준의 긴축 정당성을 뒷받침해주는 지표로 인식됐다. 이에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뉴욕 3대지수는 2.1~3.8%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은 주 초반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번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데 이것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연준의 긴축 행보인데, 연준의 통화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이 고용과 물가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를 통해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한 만큼 물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년대비 8.1%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직전월(8.3%)에 비해 다소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전년대비 6.5%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직전월에는 6.3% 상승한 바 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물가지표가 발표될 경우 근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만큼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다면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임금인상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 유가가 OPEC+의 대규모 감산 결정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은 이같은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 국채금리 또한 주목할만한 변수다. 

오는 10일은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하는 만큼 채권시장에서의 거래일수가 적어 관망세가 뚜렷할 수 있다. 

이번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또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의사록을 통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기업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사황에서 이것이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지 여부도 지켜볼 만 하다. 이번주에는 JP모건을 비롯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그룹의 실적이 발표된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주식시장이  더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하면서 달러 강세 및 유럽시장의 부진함을 포함한 실적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이들은 "이것의 대부분은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매크로 예측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10월 10일

10일에는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시장이 휴장한다. 이날은 9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연설에 나선다. 

▲10월 11일

11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와 세계금융안정 보고서가 발표된다. 9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도 발표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서며,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뉴욕 경제 클럽에 참석한다. 

▲10월 12일

12일에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예정돼있다. 

이날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연설에 나선다. 

펩시코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10월 13일

13일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언론 브리핑에 나선다. 

이날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9월 실질소득,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발표된다. 

델타항공과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 도미노스, 블랙록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10월 14일

14일에는 9월 소매판매 및 9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 8월 기업재고 등이 발표된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US뱅코프,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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